어머니의 마음으로 함께 기도합시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함께 기도합시다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4월 29일(화) 15:27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여전도회관에서는 모임 때마다 생존자, 유가족, 실종자 가족, 봉사자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여전도회원들.

"세월호 참사, 모든 어머니들의 슬픔"
여전도회 '제30회 선교바자회' 취소
전국의 회원들에게 기도 동참 요청

지난 4월 28일 여전도회관 주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0회 선교바자회(제12회 여성종합복지타운 건립을 위한 바자회)가 지난 24일 전격 취소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바자회는 1970년대 후반에는 여성들의 교육과 선교 확대를 위한 여전도회관 건축을 목적으로, 90년대 후반에는 IMF 실직자들을 돕기 위해, 그리고 12년 전부터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복지타운 건립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등 시대의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30회를 맞는 이번 바자회는 그 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여전도회의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리였으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인한 국가적 애도가 이어지면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최근 열린 산하기관 행사들에서도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기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바자회를 준비해 온 지연합회 임원들의 불편을 감안, 가능한 신속히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바자회 예정일이었던 지난 28일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는 세월호 참사 가족을 위한 기도회가 마련됐다. 부회장 박인자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는 생존자, 유가족, 실종자 가족, 봉사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위로를 얻고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했으며, 정부가 정의와 책임에 기초해 사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염원했다. 또한 한국교회 역시 회개하고 세상을 향한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여전도회원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날 기도회에 앞서 바자회 취소와 기도회 개최의 취지를 설명한 사무처장 김희원 장로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해 온 행사를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의 슬픔을 여전도회가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큰 결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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