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여전도회 교육세미나, 작은 헌신에 초점

제24회 여전도회 교육세미나, 작은 헌신에 초점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3월 18일(화) 15:58
   
▲ 세미나 둘째날 아침 참석자들이 10여 명씩 조를 이뤄 소속 교회 여전도회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섬김…공유가 중요하다

주일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의 점심식사 준비에서 해외 선교사 지원까지,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회 일 뒤에는 항상 묵묵히 헌신하는 여전도회원들이 있다.

지난 11~12일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진행된 제24회 여전도회 교육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이 소속 여전도회의 사역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2개조로 나눠 진행된 그룹토의에선 단연 사업 예산 마련이 화두가 됐다.

주로 '무엇을 어떻게 파는가'에 관한 대화였지만, 의류, 젓갈, 건어물 등을 판매해 모은 기금이 지역 섬김의 원동력이 되고 교회를 활기차게 만든 이야기들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사실 본격적인 여전도회원들의 활동은 기금이 마련된 다음 시작된다. 이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가'가 문제다. 또한 이 '헌신의 열정과 사업 노하우를 어떻게 후배들에게 전달하는가'도 고민해야 한다. 이날 여전도회원들은 젊은 회원 확보를 위한 각 교회들의 노력을 공유하는 한편, 강요보다는 순종과 헌신의 본을 보임으로써 후배들을 이끌어 갈 것을 다짐했다.

"어려운 일들을 도맡아 하면서, 교역자를 섬기고, 지역까지 돌보다 보면 가끔 사역의 우선순위나 신앙관에 혼란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럴 때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발언도 있었다. 대부분의 여전도회 리더들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표방한 3대 목적사업인 선교, 교육, 봉사에 우선순위를 두고, 기도, 헌신, 기록, 공유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를 붙잡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에선 이단 침투와 셀조직으로 인한 위기감도 보고됐다. 평신도 리더들이 이단에 현혹돼 사역이 중단되거나, 셀조직으로 인해 여전도회의 활동이 제약을 받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한 회원은 "여전도회의 대응은 목회자나 교회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에게 여전도회의 중요성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랫 동안 교인들의 은사가 잘 발휘되도록 힘써 온 여전도회의 저력을 잘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재정 오용으로 인해 교회의 도덕성이 추락하고 있는 현실 속에 여전도회원들의 '작은 헌신'도 감동을 전했다. 교회 재정에서 30만원은 그리 큰 돈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한 벌에 500원이 남는 의류를 팔아 만든 30만원이라면 느낌이 다르다. 이날 세미나는 그 동안 한국교회를 든든히 서게한 물질이 이런 작은 헌신의 결과임을 강조하며 마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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