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례 선생님 발자취 찾아왔어요'

'김필례 선생님 발자취 찾아왔어요'

[ 여전도회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1월 23일(목) 10:12

정신여중 '김필례 리더십 캠프' 참여, 여전도회 방문

   
 

지난 1월 20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사무실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17, 18, 19, 20대 회장을 지낸 김필례 여사에 대한 발자취를 찾기 위해 12명의 여학생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YWCA연합회가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정신여중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1회 김필례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이날 방문한 정신여중 학생들은 전국연합회 신성애 회장과 김희원 사무처장의 안내를 받아 김필례 여사의 일대기가 담긴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여전도회는 학생들에게 김필례 회장을 소개하고, 나아가 미래의 여성 리더십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마음을 전하고 선물과 간식을 제공했다.

고 김필례 선생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 17~20대(1950~1958)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수피아여중, 정신여중ㆍ고등학교 교장을 지내며 교육자로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이외에도 정신여학교 1회 졸업생인 김필례 선생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YWCA를 완벽한 조직으로 만들어 암울한 식민지 시대에 여성계몽 운동을 통해 여성의 지위향상과 여성 민족운동을 일깨우는 노력을 하는 등 우리 겨레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를 열어왔다.

또한, 정신여중ㆍ고는 본교단 여전도회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정신여중ㆍ고는 일제 치하에서 신음하던 시절 신사참배를 단호히 거부, 학교가 폐쇄당하면서도 끝까지 민족사학과 기독교사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김마리아와 김필례라는 걸출한 민족지도자를 배출했다. 이외에도 정신여중ㆍ고는 첫 여성 국무총리를 탄생시키는 등 수많은 여성지도자들을 배출했다. 본교단 여전도회의 후원으로 최초의 여성선교사로 중국에서 활동한 김순호 선교사도 정신학원 출신이며, 명예회장인 이연옥 박사가 교장을 역임했고, 전회장 이동선 목사가 교목실장 출신이다.

이외에도 정신여학교는 조국과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한 항일투쟁의 밀약의 장소로 이용되었고, 대한애국부인회 태동의 준비 장소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일제는 가혹한 탄압정책을 펼치며 정신학교의 모든 학교행사를 금지시켰다. 따라서 정신학교는 신사참배 거부, 우리말 말살정책에 대한 항거 등과 같은 일제 식민지정책에 대항하는 뜻으로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상징하는 보라색 저고리를 입었으며 나아가 연지동 정신동산에 무궁화를 심고 가꾸어 가며, 일제에 투쟁하는 애국 애족의 민족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정신여중ㆍ고는 그동안 3.1 운동, 6.10 만세 운동, 광주학생 항일운동 경성파급 등 독립운동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특히 3.1 운동 이후 4회 졸업생인 순국열사 김마리아 선생을 비롯한 정신여학교 출신이 주축이 되어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항일운동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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