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성이 말한다'- 모성적 리더십이 교회를 바꾼다

'새해, 여성이 말한다'- 모성적 리더십이 교회를 바꾼다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1월 13일(월) 11:12

1월 여전도회주일 기획

   
 

일시 : 2013년 1월 10일
장소 : 여전도회관 805호 회의실
참석자 : 신성애 장로(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 김학란 장로(여전도회 전국연합회 부회장ㆍ총회 부서기) 민경자 장로(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직전회장ㆍ총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이윤희 목사(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총무) 김혜숙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임숙재 목사(여교역자 연합회 직전회장) 신옥수 교수(장로회 신학대학교 조직신학)
정리 : 최은숙 차장
사진 : 임성국 기자

강인하고 권위적인 남성 리더십이 사회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21세기 부드러움과 포용력, 배려를 갖춘 여성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공감과 부드러움 섬세함 배려 포용 감성 등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물론 교회에서도 여성 리더는 '선택받은 소수'이며, 여전히 차별의 사슬과 두터운 유리천장이 견고하다. 교회 내 여성의 위치는 전통적인 입장을 계속 고수하며, 헌신과 희생만을 강요받고, 정책의 결정과 추진 단계에서는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새해를 시작하며 여성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평신도가 한 자리에 모여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본다.

■한국교회 내 여성의 위치가 지금처럼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 여성들은 청소나 안내 식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남성들은 교회 주요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여성들이 과연 교회에서 하고 싶은 봉사와 역할이 식당이나 청소일까. 시대가 흘러도 변함이 없는 교회 여성의 역할, 교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김혜숙 :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되고 교회 내 여성들도 많이 감소됐다. 지난 2012년 교회의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의식 조사를 했다. 예전에는 여성들은 전업주부였고 사회활동을 안했지만 최근 여성들은 일과 가사를 병행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교육을 많이 받고 사회 참여도도 높아졌는데 교회는 여전히 유교적인 권위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문화를 견디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교회내 젊은 여성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통계에 의하면 여성들이 청소를 하거나 주방봉사를 하거나 안내를 하는 것이 결코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 교회에서 주도적인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므로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교회가 이러한 점을 개선하지 않는한 교회의 미래는 어둡다. 여성들이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정해야 하며 여성 지도력을 끊임없이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옥수 : 교회 여성 평신도들이 감소하는 이유로 여성의 불만족이 크다는 데 동의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총회가 제도적으로 개선안을 만드는 것과 함께 지교회 목회자가 여성들의 지도력 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담임목회자의 의식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며 제도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성애 : 시대가 변하는 이유도 크다. 우리는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생각해왔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되면서 젊은 부부들이 주말중심으로 바뀌었다. 가족과 함께 레져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신앙보다는 가족들의 행복과 즐거움이 우선시되는 것 같다. 젊은 부부들의 신앙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김학란 : 요즘 젊은 여성들은 직장 생활을 한다. 토요일이나 주일에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 봉사에 관심이 없다. 헌금에 대한 개념도 우리와는 많이 다르고 실제로 봉사 순서가 되어도 빼먹는 사례가 많다. 식당봉사에 대한 생각도 "안먹고 안하면 그만"이라는 주의다. 젊은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이 필요한 때다.

신옥수 : 남성 목회자들이 여성 평신도를 어떻게 여기는가?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한 봉사자로 여기느냐? 정말 목회의 동역자로 여기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목회자의 의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여성 평신도 의식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여성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닫고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 훈련받는 과정이 함께 가야 한다.

민경자 : 담임목회자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여성들 스스로 자기 틀안에 자신을 묶어 놓지 말아야 한다. 여성들조차 "여장로가 꼭 필요하냐?"고 묻는다. 여성안수가 허락됐으니 부족하더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스스로 먼저 포기하고 '권사'로 만족하는 것은 안된다. 목회자 의식 개선과 여성 평신도 교육을 통해 여성 스스로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며 여성 지도력을 꾸준하게 훈련받고 또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학란 장로를 비롯해 김남교 장로가 부노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이 둘을 통해 조심스럽게 평신도 여성들이 조금씩 그 리더십을 한국교회에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김학란 : 우선 능력도 안되는 데 부노회장으로 선출되어 많이 부끄럽다. 올해가 장로 11년차다. 노회총대로 나갔다가 교회 선배 장로와 목사님들이 여노회장 한번 만들자고 밀어주셨다. 어찌됐던 여성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 관계가 좋아야 한다. 나는 교회 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나는 어디서든 여성이라고 해서 주눅들지 않는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 뒤를 이어가야 할 후배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우리 교회에서도 다른 교회에서도 여장로가 없는 것이 문제다.

이윤희 :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여성 지도력에 관한 여러가지 교육 및 세미나 등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도회 교육을 받고 교회에 가면 여전도회에서 '쓸데없는' 교육을 받고 온다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다. 목사님 입장에서는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아예 활동을 못하도록 봉쇄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담임 목회자다. '자기교회' 중심이 강하다 보니 우리교회에서만 헌신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담임목사 수준이 곧 교회수준이다.

■무엇보다 여장로 비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결국 이들의 활동이 여성 지도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여성 스스로 여성의 한계를 넘어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장로의 숫적인 열세는 곧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는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 여성위원회가 신설됐고, '총회 노회 총대 여성 30% 할당제'를 헌의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다.

김혜숙 : 그렇다. 여성총대 할당제는 무엇보다 필요하다. 총회와 노회 지도자 그룹이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들을 생각할 수 없다. 여성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고 여성총대할당제 및 여성위원회 신설이 중요한 것이다. 우선 여성위원회가 특별위원회인데 상임위원회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교회 차원에서 여성 장로 할당제가 필요하다. 사람들의 의식이, 여성들조차 종속적인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문화적인 폭력이다. 이러한 문화적 관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식을 바꾸지 않는한 안된다. 제도변화부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이 만들어 주실 때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만들어 주신다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니 따라가야 한다는 주의다. 제도를 바꾸는 것이 빠른 길이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신학교도 30%정도가 여학생이다. 그들이 청빙되서 교회에 가는 것이 어렵다. 여목회자 교회 할당제도 필요하다.

신옥수 : 여성총대 할당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또 총회에 헌의해 왔다. 그런데 목표는 30%로 정하지만 해마다 1%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점진적이며 단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30년이 지나도 지금처럼 여성총대는 1%에 그칠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2014년은 2%, 2015년은 3%, 2020년은 몇 %,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경자 : 지교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교회에서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김학란 : 영주노회 총대로 2번 나갔다. 다음에 총대로 나갈 여장로가 없다.

김혜숙 : 여목사 수를 파악한 바로는 작년 가을까지 1660명이다. 전체 목사의 8%를 차지한다. 어느 노회나 여성들이 있다. 일단은 여성목사가 총대로 세워질 수는 있을 것 같다.

김학란 : 남자 장로 목사님들은 서로 하시려고 한다. 그 가운데서 여성들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할당제가 필요하다.

임숙재 : 충남노회에서 여성총대 1호로 보내졌다. 처음에는 투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란이 됐지만 결국 투표를 통해 1등 총대가 됐다. 그러나 결국 1회로 끝이 났다. 43년 동안 한 노회에서 목회를 했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신옥수 : 20, 30년 개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여러 노력들을 해야 총회 총대가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여성 총대가 나오는 것이 드문 일이다.

이윤희 : 여성은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지교회 여성 부목사가 노회총대로 갈 경우도 불편하다. 담임목사들이 가자고 하면 가야하는데, 부목사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여성 목회자가 총대로 당선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제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성안수가 허락된지 20주년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여전히 차별받고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안수를 받았지만 실업상태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사례비를 받고 있으며, 주요업무보다 보조적인 목회 활동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총회에서도 여성들의 활동이 미미하다.

신옥수 : 여성목회자 할당제가 필요하다. 준전임이나 교육전도사는 여성들이 많다. 교회에서도 선호한다. 그러나 교구담당이나 부목사는 여성들이 적다. 여성목회자 할당제를 하되 전임목회자 5인 이상일 경우 1인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회에서 설교하고 축도할 수 있는 여목사가 있어야 하고 그들이 여성 평신도를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

김혜숙 : 영암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 성찬식에서 목사님을 보조했다. 직접 진행한 것도 아니고 보조만 했을 뿐인데 나이든 여성 평신도들이 감격스러워 했다. 여성들이 말을 안해서 그렇지 여성 지도자가 세워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들의 딸이고 손녀이다. 여성들이 사람대접 받고 살기를 바라실 것이다. 지도자 그룹에 있는 여성들이 분발해서 나갔으면 좋겠다.

신옥수 : 거듭 강조하지만 그래서 교회에서 여성 목회자 할당제를 요구해야 한다. 지교회에 여성전임목회자를 5분의 1로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담임목회자가 여성 목회자를 채용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여성목회자들도 실력을 갖춰야 한다. 실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인들의 노력과 함께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여성목회리더십 훈련원이 있으면 설교 등 목회 능력을 훈련할 수 있다. 여성들은 목사 안수를 받는 조건으로 교회를 사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사역지를 다시 구하기 힘들며 그러다 보면 무임목사가 되기도 한다. 무임목사 건은 남성들도 그렇지만 여성들이 훨씬 더 열악한 조건이다. 총회가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김혜숙 : 여목사님들이 지도자 개발을 해야 하지만 그런 기회가 없었다. 여성안수가 통과되서 목사도 되고 장로도 되지만 지도자로 세워지는 것을 두려워 한다. 본인은 항상 보조적으로 있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다. 그런 부분들까지도 감안해서 지도력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의식변화도 있어야 한다.

신옥수 :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

김혜숙 : 농촌 여교역자들이 모여서 교육을 받다가 1973년도쯤 여교역자들 55명이 모여서 연합회를 만들었다. 그 이전부터 안동지역에서는 여성목회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전국여교역자회를 만들었는데 함께 모여서 (독일교회 지원으로)지도력 개발을 위한 노력을 했다. 그러다가 여성안수에 대한 문제에 부딪혔고, 여전도회와 여성안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원도 끊기고 재정도 부족하면서 자아개발에 대한 부분이 많이 약해졌다. 여교역자 대부분이 열악한 상태고 담임목사는 20%도 안됐고 대부분 시골 미자립교회였다.

신옥수 : 여성안수와 여성의식화 운동 등 다양하게 노력했지만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여성설교자와 여성 목회자들이 더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10년, 20년 안에 목회도 설교도 잘하는 좋은 여성목회자들이 나오려면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 문제는 여성 스스로 여성의식이 부족하며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신대원 3년을 다니면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하지만 졸업 후에는 전임 사역지를 찾기 힘들다. 신학교도 노력해야 하지만 여성목회자 리더십 훈련을 위한 기관이 필요하다.

김혜숙 : 실제로 여성목회자들이 전임으로 갈 때 좌절한다. 몇십년을 한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50세 전후에 자의든 타의든 사역을 그만두게 된다. 남성은 40대 중반부터 담임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은 담임목사가 바뀔 때쯤 그만둬야 한다. 그러나 그 나이에 부교역자로 들어갈 수도 없고 개척하기도 어렵다.

신옥수 : 여성목회자 중 사역지를 구하지 못해 무임인 경우가 적지 않다.


■총회에 바라는 점

이윤희 : 이부분에서 교단총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것은 다음세대이자 한국교회의 문제다. 젊은 사람들이 볼 때 "이런 불평등한 곳이 어디있냐"면 소망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제 총회는 다음세대를 고민해야 한다. 제일 빨리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여성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교단 총회의 의지가 중요하다. 여성위원회 신설도 반대가 많았다. 비록 생각보다 진행이 느리긴 하지만 첫 걸음이 중요하다. 여교역자 청빙에 대해서는 여전도회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행사와 세미나를 통해 여러분 교회에서 여목회자가 청빙되어야 한다고, 세명 중 한명은 여교역자여야 한다고 꼭 교회에 돌아가 목사님께 말씀드려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경자 : 여성은 주로 전도사가 위주다. 여성 평신도들도 여성목사가 필요한지 잘 모른다. 여성 스스로 남성적 권위주의에 빠져있다. 여성평신도 의식이 중요한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이를 위해 여전도회는 물론 총회 여성위원회가 점차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신옥수 : 한신대는 2009년부터 “양성평등과 교역”이라는 과목이 필수과목이다. 신대원 남녀 학생이 함께 수강해야 한다. 먼저 신대원 시절부터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양성평등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총회와 본교단 신학대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 볼 때 양성평등 과목은 반드시 교과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

신성애 : 여성 신대원 학생들이 육아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여전도회에서 하늘정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혜숙 : 젊은 여교역자들을 위한 임신 출산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 여성들이 주로 파트타임으로 일을 많이 하는데 주중보다 주일에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경력이 단절되기 쉽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윤희 : 이러한 문제는 각 교회의 여전도회와 협력해서 여성 사역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신옥수 : 어려운 상황이다.

김혜숙 : 엄연한 일터에 아이를 데리고 오느냐며 장로님들이 핀잔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신 말씀을 해주신다면

신옥수 : 이러한 만남이 자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목회자와 여성평신도들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다해야 한다. 함께 모여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건설적인 모임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

임숙재 : 43년전 하나님만을 보고 산간벽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1992년도에 대학이 생기면서 산간벽촌이 대학촌으로 변했고 사역이 활발해지면서 일부에서 남자 목사를 파송해야 한다는 말도 들렸다. 뭐든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지난 시간을 견뎌왔다.

김학란 : 향후 여장로들이 많이 세워져서 한국교회를 위해 큰 일을 해내 길 바란다.

민경자 : 여성위원회를 통해 여성총대 할당제가 제도화되고, 여성의식 개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신성애 : 여전도회 여성들 열정이 굉장하다. 그리고 여전도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장로도 된다. 그들을 잘 키워서 다음세대를 이어나갈 방향을 생각해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단체장들은 의무적으로 총대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혜숙 : 여목회자 고용할당제를 강조하고 싶다. 소명 갖고 하고 싶은데 불러주는 데 없다. 여교역자들 우울증도 걸리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야 하지만 생활고에 지치면 어쩔 수 없다. 기장 같은 경우 여성정책 10개년 계획을 세웠다. 우리도 예장 여성 10개년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이 모든 일들을 진행해 나가자.

이윤희 :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하루 빨리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젊은이들이 교회에 나오지만 부모님들 돌아가시면 계속 교회에 나올 생각이 없다고 한다. 교회 자체를 떠나겠다는 것이다. 담임목회자의 의식개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또한 여전도회 회원들은 그동안 어머니의 사랑으로 한국교회를 섬겨왔는데 지도자로써 의식을 바꾸고 지도자로서의 식견과 안목을 통해 한국교회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전도회의 사명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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