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에 힘쓴 한국교회

'일치'에 힘쓴 한국교회

[ 여전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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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8일(수) 10:36

9월 월례회
 
제목: 한국교회와 에큐메니칼 운동 - 안교성 교수(장신대 역사신학)
찬송: 새 221장
성경: 요 17::20-23
합심기도: 한국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하여, 특히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위하여
 
한국교회는 교회의 분열로 유명하다. 가령 최근 해외에서 발간된 칼빈개론서는 한국 개혁교회를 소개하면서 특징 가운데 하나로 분열을 들었다. 그러나 한국 교회사를 살펴보면, 교회 분열 이상으로 교회 일치의 사례가 풍부하다. 즉 한국교회는 그 기원은 물론이고, 이후의 역사를 통해서도 교회일치를 중시하였고,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비록 교회 분열의 아픔도 없지 않지만 한국교회는 '교회'와 '일치'를 연결시킨 예수님의 말씀(요17:21)처럼 언제나 교회일치를 중시하였다.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을 살펴보겠다.
 
한국 교회사는 교회 일치의 전통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선교사들은 교파적인 배경을 지녔지만 교파성보다는 복음을 전파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과 초교파교회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비록 초교파교회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 대신 한국의 대표적인 교파들인 장로교단도 하나요, 감리교단도 하나가 되었다. 한국 기독교인들 역시 초교파교회를 열망했고, 그 열망을 절실하게 표명하였다. 이런 움직임은 오늘날 한국교회 교단 명칭에 흔적을 남겼다. 본 교단 명칭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인데, 그 뜻은 '한국에 대한예수교회가 있을 뿐이고, 그 아래 장로회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이런 의미를 아는 사람은 적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선교사와 현지 기독교인들 간의 연합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나라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양자 간에 갈등이 많았지만, 한국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더구나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세계 선교에 동참하였는데, 이를 위하여 재한선교부, 한국교회, 선교지의 현지교회 등 다양한 당사자들이 연합하였다. 이것은 선교 역사상 귀감이 되는 사례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대표적인 선교국으로 부상하면서 반드시 이어나가야 할 전통이다. 물론 본 교단의 여성기구인 여전도회가 여성 선교사를 보내거나 선교사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과 연합에 앞장서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들과 연대하였고 국내외적으로 교파 및 초교파 에큐메니칼 기구를 만들거나 참여하는 등 에큐메니칼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물론 여전도회도 교파 내외의 여성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도하였다. 가령 여전도회는 1950년대 교단 분열시 그것을 막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 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한국을 위하여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었다. 오늘날 에큐메니칼 운동은 더 이상 서구인, 남성, 중장년, 성직자 위주가 아니며, 이제 비서구인, 여성, 청년, 평신도의 동참을 요구한다.
 
이런 점에서 여전도회의 역할은 계속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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