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월례회-이웃 섬기는 환대의 삶 살아야

7월 월례회-이웃 섬기는 환대의 삶 살아야

[ 여전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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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27일(목) 09:48
제목: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여전도회 - 정경호 교수(영남신대, 기독교윤리학)
부제: 낯선 손님을 대접하는 사라와 아브라함의 환대의 밥상
 
창세기 18장 1~15절은 지극 정성으로 낯선 사람들을 대접하는 '환대의 밥상'이 나타난다. 후대의 사람들에게 믿음의 조상이라 불린 아브라함이 무더운 어느 날, 천막 문어귀에 앉아 쉬고 있는데 낯모르는 세 사람이 땀을 흘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에게 곧장 달려간다. 매우 공손하고 정중한 태도로 낯선 손님들 앞에서 땅에 엎드려 한 가지 '청'을 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아브라함의 환대의 모습은 멀리서 지나가고 있는 낯선 사람들을 반가운 마음으로 보고(seeing), 만나기 위해서 달려가고(running to meet), 큰 절을 하면서 존경을 표하고(honoring), 따뜻한 마음으로 초대하고(inviting), 새 힘을 얻도록 자신의 공간에서 쉬게 하고(refreshing),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preparing), 대접하며 섬기고(serving)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아브라함은 낯선 나그네들을 손님으로 맞이하여 자신의 천막 앞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로 모신 후 하인들에게 100인분의 빵을 빚을 수 있는 '고운 밀가루 세 스아'로 빵을 굽게 하였다(창 18:6).
 
이제부터 사라의 따뜻한 환대의 모습을 우리는 만나게 된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하여 제일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만든 연한 송아지 요리와 함께 갓 구운 군침도는 빵과 버터와 우유로 그들을 위해 환대의 밥상을 준비하여 드렸던 것이다. 사라가 낯선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내어놓은 '고운 밀가루 세 스아'와 송아지는 낯선 손님들은 물론 자신들에게 딸려있는 100여 명의 식객들 모두 다 배불리 먹으며 함께 기뻐하면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음식이었다.
 
특히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내어놓은 밀가루 서말은 사사기 6장 19절과 사무엘상 1장 24절에도 나타나며 신약성서 마태복음 13장 33절과 누가복음 13장 20~21절에도 나타나는데 여기에서는 신현현(神顯現), 즉 하나님께서 나타나실 때나 또는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밀가루 서말로 빵을 만들고 있는 것은 낯선 사람 중의 한 사람을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로나 또는 하나님으로 깨닫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낯선 사람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고 극진히 정성껏 대접하며 환대한 것이다. 사라와 아브라함의 따뜻한 사랑의 손맛이 담긴, 환대의 밥상이 그 손님들을 감동시킨 것이요, 그들과 함께 계신 하나님마저도 감동을 받게 한 것이다.
 
오늘의 말씀은 환대의 음식만이 전부가 아니다. 사라와 아브라함의 환대의 손길로 차린 환대의 밥상은 생명을 이어간 중요한 통로가 된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낯선 손님들 속에 계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생명을 얻을 것임을 말씀하신다. 자궁의 생명의 기운이 말라버린 사라에게 기적을 일으키어 생명을 이어가는 축복을 맛보게 하신 것이다. 그렇다. 낯선 손님, 곧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들에게 정성껏 섬기고 봉사하는 환대의 손길, 환대의 삶이야말로 오늘의 이웃과 사회 나아가서 극빈의 삶으로 인해 절규하고 있는 남반구 세계 그리고 모든 생명공동체를 살리고 또한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갖가지의 상황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럴수록 우리 주위에 있는 낯선 이웃들이야말로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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