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돈 운동'

'적은돈 운동'

[ 여전도회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6월 26일(수) 15:43
작은 정성 모아 구호, 교육 위해 사용
 
적은돈 운동(The Fellowship of the Least Coin)은 인종, 국적, 문화, 교단을 초월한 사랑으로 모인 기독교 여성의 세계적인 활동이다. 과부의 두 렙돈이 적은 돈이 아닌 사랑의 마음을 담은 헌신이었듯 각 나라의 적은 돈, 작은 화폐들이 모여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쓰이는 큰 사랑 운동으로 현재 180여개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다.
 
적은돈 운동은 아시아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운동으로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첫해 모금 전액이 6ㆍ25 전쟁으로 고아가 많은 한국의 고아원 사업에 쓰여졌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6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미국 장로교 마가렛 샤논 박사의 주도로 열린 '아시아 장로교 부인회 수련회'는 서로 다른 국가에서 7명의 여성들이 평화를 위한 주제로 모였는데 수련회 일정 중에 한국 방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일행 중 인도의 산티 솔로몬 여사는 한국 입국 비자가 거부돼 일정에 참여 할 수 없었다. 그녀는 한국의 분단 상황을 가슴 아파 하면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명상과 기도 가운데 적은 돈 운동을 떠올렸고 그 다음해에 모인 첫 모금 전액을 한국전쟁으로 발생된 전쟁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 사업으로 전달했다.
 
기도가 모든 국경을 초월할 수 있음을 강조한 산티 솔로몬 여사는 "아시아 기독여성들과 미국 장로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여성들이 그들의 노력과 자원을 결합해 국제적인 연대를 마련, 화해와 평화, 정의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지난 1958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ACWC) 첫 회의에 모인 사람들이 '적은돈 운동'에 대한 취지와 시작에 동의했고 1962년 태국에서 열린 두 번째 총회에서 ACWC에서 적은돈 운동을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활성화시키기로 결의했다. 현재 아시아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의 전신인 동아시아기독교협의회(The East Asia Christian Conference)가 1958~1970년까지 FLC 기금을 운영 관리했으며, 1970년에는 창시자인 샨티 솔로몬 여사가 FLC와 ACWC의 사무총장(총무)으로 지명됐다. 그로부터 ACWC는 현재까지 FLC 기금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Korea Church Women United)에서 주관하며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원들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들의 헌금은 아시아의 긴급한 재해, 여성교육, 선교사업 등에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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