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적 리더십으로 세계교회 섬긴다"

"모성적 리더십으로 세계교회 섬긴다"

[ 여전도회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6월 24일(월) 15:15
여성 훈련 통해 침체된 한국교회 재도약 시도
젊은이 참여 이끌어 낼 다양한 프로그램 관건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출범한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우리 계속교육원은 감성이 풍부한 여성 리더들이 모성애적 리더십으로 더 큰 꿈과 비전을 품고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를 선도해 나가는 훈련된 교회여성들을 계속 배출해 낼 것이다."
 
계속교육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권복주 장로(계속교육원 동문회장)가 밝힌 포부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계속교육원은 지난 30년 동안 3400여 명의 동문들을 배출하고 여전도회 역사의식과 선교정신, 그리고 연합정신을 강화하며 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적리더를 양성해 왔다. 그러나 30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폭넓은 영적 지도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21세기 여성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면서 교회는 물론 민족의 역사 세계의 역사를 바꿀 여성을 기대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계속교육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이다.
 
장신대 명예총장 서정운 교수는 계속교육원 창립 10주년 당시 "여성이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능력을 존중받고 당당한 지체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일할 기회를 창조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계속교육원이 해주었다"면서 향후 삶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사회는 남녀의 성차별이나 그와 유사한 문제점들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교회에서 자기 위치와 역할을 감당하는 교육을 강조했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계속교육원을 향한 한국교회의 기대는 더 커졌다. 장신대 총장 김명용 박사는 "학위도 자격증도 주지 않는데 수많은 여성들이 스스로 찾아와 공부하고, 감격해 하고, 기뻐서 자신들의 교회로 돌아가 가장 훌륭한 섬김의 삶을 살고, 또 많은 다른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하도록 권유하는 교육기관이 30년을 이어왔으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진실로 하나님의 기적"라면서 이제 계속교육원은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그 이유를 "여성들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 가정의 어머니 역할을 넘어 사회와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교육원은 교회를 섬길 훌륭한 여성뿐만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바꿀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것. 그는 이것이 계속교육원이 맞이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계속교육원이 있어 한국교회가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는 계속교육원이 있어 민족역사가 살고 세계역사가 살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총회장 손달익 목사도 "이제 역사는 30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폭넓은 영적 지도력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계속교육원이 다시금 미래지향의 예언적 안목을 지니고 미래사회와 미래교회의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한 새로운 꿈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신대 장흥길 교수는 여전도회 발전을 위해 △교육과정에 대한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평가와 기획을 위해 교육과정평가위원회 등의 상설 운영 △과목의 재정비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기독여성들의 지도력 정립과 확대 등을 위한 지속적이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는 "지도자는 지식과 열정이 갖추고 있어도 성품이 온전하지 못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예수그리스도의 온전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기 스스로를 훈련하고 경건한 인품을 조성할 수 있는 특별훈련 기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수 방법을 다양화 할 것, 강한 동시부여를 할 수 있는 공동체 훈련 등을 강화할 것 등을 덧붙였다.
 
한편 이연옥 원장은 "사회가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교회의 젊은 세대가 감축되고 있고 여전도회 운동에도 젊은 회원들의 수가 적어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위해 여전도회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여전도회의 과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0년 동안 계속교육원은 교회의 여성리더를 양성하며 명실상부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앞으로 30년은 교회 내에서가 아닌 사회의 여성 리더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계속교육원은 30주년을 맞아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들과 함께 여성 평신도 운동 신학화 작업을 마치고, 장신대에서 오는 2학기 부터 정규과목으로 편성됐다. 앞으로의 30년을 향한 첫 발걸음을 띤 셈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