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탐방 방문기

선교지 탐방 방문기

[ 여전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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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07일(금) 14:51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선교부는 지난 5월 30~31일 1박2일동안 연합회가 지원하는 호명제일교회와 보성교회 공부방 등을 방문하고 다양한 선교방안을 모색했다. 선교지 방문 후 선교부 위원 김초자 권사가 보낸 방문기를 싣는다.

5월의 푸르름은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한결 푸르러 회색빛 도심에서 희뿌연 공기를 벗어나 신록의 5월을 더 싱그럽게 해주어 마음까지 시원함을 느끼면서 목적지 중 하나인 호명제일교회를 먼저 방문하였다. 판넬로 지은 교회당에서 최무자 목사님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선교 사역 보고를 들으면서 선교지에 온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선교부 위원으로 10여 년을 지내면서 선교지에 한 번 가보고 싶었더랬다. 더군다나 50여 년 전에 가보았던 고향에 간다니 많이 설레었다. 선교부 위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면서 무한한 기쁨을 느끼며 이것저것 준비해온 보따리가 여러 개였지만 김태숙 권사님 가족의 배려로 봉고 차량을 타고 여전도회관에 도착하였다. 경북 예천군에 도착하여 본회 김학란 부회장님의 환영을 받고 귀한 인삼불고기와 미나리 콩가루 무침 등등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받았다.
 
먼저 예천군 호명면에 위치한 호명제일교회에 도착했는데 안면이 있던 목사님이 계셨다. 최무자 목사님은 대형교회 목사님과 너무나 다르게 느껴졌다. 불편한 다리로 고생하시면서도 소박하면서 위엄있는 목사님 말씀과 경과 보고를 듣고 숙연해졌다. 그리고 사랑과 온정이 담긴 싱싱한 상추와 고추, 고춧잎 한 보따리와 유명한 예천 참외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보문면에 있는 보성교회 목사님 차에 동석하여 20여분을 달려 보성교회에 와보니 농촌선교의 다른 면모를 보게 되었다. 교회 앞마당에 차를 주차하는 동안 공부방에 오는 세 명의 여자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교회 차를 보며 목사님을 기다리다가 목사님이 차에서 내리시자 마자 "목사님"하며 반갑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목사님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시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도시 아이들은 수십, 수백만 원을 들여 사교육을 받는다고 난리들인데 목사님은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에 전념하면서 선교의 패턴이 이제는 "예수 믿으세요"가 아니라 몸소 다음 세대를 가르치며 예수님의 멋진 모습을 그대로 가르치며 선교의 열정을 쏟아가며 헌신하시는 모습에 숙연함을 느꼈다. 지금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공부방이지만 목사님은 지역아동센터가 되길 기도하며 준비하고 계셨다. 현재 사용하는 건물은 원래 보건소였던 곳인데 보건소가 이전하면서 매각하려던 것을 설득하여 임대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목사님의 수고와 사랑이 묻어났다. 학과 공부와 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데 신학을 공부하는 목사님의 아드님과 전공자가 선교 사역을 하는 마음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주중, 주말에 약 25~26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약간 명이 공부방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지역에 다문화 가정과 조손 가정이 많은지라 아이들의 학습능력과 환경이 도시 지역 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져 있지만 목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긍휼한 마음과 비전을 가지고 공부방 사역을 위해 노력하고 계셨다. 초기에는 보문면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마을에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필요성을 느껴서 공부방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꽤 멀리 떨어진 지역 분교 선생님들이 보성교회 공부방에 도움을 요청할 만큼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셨다.
 
농촌교회의 어려움과 사명감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습과 주님을 향한 진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더 낮아져서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아야겠음을 다짐해본다. 또한 보성교회 권용숙 목사님이 우리 선교부 위원들을 위해서 준비하신 교인이 운영하는 김실네 청국장과 콩비지를 한 아름씩 품에 안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마음과 같은 사랑을 느끼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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