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사랑해요, 감사해요"

"여전도회…사랑해요, 감사해요"

[ 여전도회 ]

김희원 장로
2013년 05월 20일(월) 09:50
희망유치원장(Cen Cen)은 중국계의 여인으로 역시 신앙이 신실하며 대단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분이었다. 모든 진행을 눈빛과 손끝 하나로 지휘하는 듯 보였다. 교회 베티 목사와 쌍벽을 이루어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너무도 믿음직스럽고 신뢰가 갔다.
 
그런데 우리가 미쳐 생각을 못해 이 곳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 고심하던 중 갑작스럽게 생겨난 아이디어가 250명에게 간식을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다. 우리를 반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하나하나 포장하여 나눠주니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보는 우리가 더 흐믓했고 또한 보람있었다.
 
이미 명문학교로 소문난 희망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할 때는 가는 곳 마다 깜짝깜짝 놀랄 이벤트를 준비해 놓고 우리를 맞이했다. 한국 사람들을 처음보는 학생들도 많을텐데 '싸이의 말춤'을 추며, 또한 양편으로 태극기와 인도네시아기를 흔들면서 "사랑해요", "여전도회 감사해요"라고 서투른 발음으로 환호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찌 참을 수가 있겠는가?
 
그 뿐이 아니다. 교실마다 기도와 찬양으로 시작한 후 수업에 임했으며 중학교에서는 아예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그 모습을 CTS에서는 촬영하느랴 여념이 없었다. 여러 책임자들 또는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촬영은 참으로 힘든 작업같았다. 촬영이 저리도 힘드는 것인지…. CTS의 젊은 이들을 보고 중ㆍ고등학교 여학생들의 환호 하는 것을 보면서 이곳에서도 한류의 위력이 대단함을 느꼈다. 희망고등학교 여자 교장은 희망초등학교 제1회 졸업생이라 한다. 역시 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맞는가 보다.
 
금번에 방카를 방문하며 확인해야 할 일은 2004년 6월 27일 희망재단 이양식에서 마지막에 논의되었던 내용이다. 희망재단은 한국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세운 학교임을 새긴 명패를 부착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확인한 즉,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다시 거론한 끝에 급히 대리석에 약속한 문안을 새겨 4학교(유치원, 희망초ㆍ중ㆍ고등학교)벽면에 부착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이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기에 계획 외의 지출이었지만 역사적 가치가 대단하므로 흐믓한 마음이었다. 방카의 일정이 끝나는 금요일(27일)에는 재단이사진, 교육위원들, 교회 중진들, 4개 학교 직원들 약 120명이 초등학교 대강당에 모여 우리의 방문을 기념했다. 감사의 순서를 계층별로 진행했다. 그들은 "이곳의 모든 재단을 여전도회가 세웠기에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았으며 많은 세월을 혹시나 하고 기다렸다"고. "왜 이리 오랜만에 오셨냐, 그러나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간곡하게 인사를 했다. 이들의 말을 들을 때 하나님께서 이래서 우리들을 이곳에 보내셨구나 생각했다. 이들을 위해서 더 소문난 학교로 특별히 기독교 학교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선교여성이 계속 기도해야 한다는 사명을 깨달았다. 이러한 사명을 민경자 회장의 감사의 답사로 알렸고, 필자는는 오랜만의 해후(邂逅)의 정을 일깨우며 저들을 위한 우리의 답례차원에서 오찬을 대접하는 것으로 4일간의 아름다운 시간을 마무리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27일 금요일밤 자칼타의 도착하여 반가운 분들(사모님, 고권사,강권사,장무정 장로)들의 마중으로 열린교회(구 선교센타)의 선교센타에 도착 후 방카섬에서의 피로를 풀기로 했다. 이 곳은 1993년 1월 24일 선교관 기공예배를 드릴 때 참석하였으며 대지구입을 위해 본회가 30만불을 협력하여 건축이 되었다. 따라서 여전도회원들의 기도와 사랑이 머무른 곳이라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하다 큰 아픔을 겪은 교회였지만 김용구 목사님, 송희은 사모님을 중심으로 여러 장로님들과 재직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오늘의 열린교회로 크게 성장 발전한 모습에 감동과 감격과 감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여 영성이 넘치는 은혜의 말씀과 더불어 모든 교인들에게 또 다시 여전도회가 30만불을 협력했다고, 그 감사를 잊지 않으며 더욱 교회 부흥발전에 매진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 열린교회 여전도회 회원들과도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에 우리의 가슴은 뜨거움으로 가득찼다.
 
하나님께서는 이 자칼타의 열린교회에도 여전도회의 사랑과 혼이 깃들기를 바라시는 것이 확실하다. 금번 제 34회 선교지 방문은 동영상 촬영의 목적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인도네시아의 선교지를 위해 적극 기도하고 잘 가꾸어 나가라고 우리를 보내신 거룩하신 섭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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