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과 에큐메니칼 운동

교회여성과 에큐메니칼 운동

[ 여전도회 ]

김은혜 교수
2013년 04월 01일(월) 15:09

[여전도회 4월 월례회 자료집]

"양성평등 문화 정착 시급"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섬기고 지극히 작은 자들을 돌보기 위해 교회는 하나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가 세상 속에서 심각하게 제기되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에 건강하게 응답하기 위하여 교단 간, 교파 간의 분열은 극복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파분열과 개교회주의는 지역과 이념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지나친 경쟁으로 병들어가는 한국사회를 향하여 치유와 회복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대단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분열된 교회로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의 복음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며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기 위하여 교회는 먼저 하나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하나인 것처럼 오늘날 분열된 교회와 교파가 어떻게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며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에 대한 반목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본문 말씀에 기초하여 함께 생각해보자. 세계교회가 지난 반세기를 넘어 실천하여 온 에큐메니칼 운동은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엡5:23), '교회는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인 것처럼'(고전12:12), 갈라진 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일치운동으로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라는'(엡 4:5)는 성경 말씀에 기초한다.
 
기독교 역사를 통해 교회는 다양한 신학적 전통과 여러 가지 교리적 강조점을 가지고 다양한 교파와 교단을 형성하여 왔다. 이러한 역사는 분열함으로 서로 반목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를 통하여 함께 기뻐하고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과 상처, 그리고 재난과 폭력적 분쟁과 고통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는 하나됨의 영성을 소유해야 한다.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교회는 여성들이 교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는 한 여성과 남성의 온전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히 하나됨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진정한 일치를 향한 양성평등의 교회문화를 성숙하게 실현시키고 이러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한국교회 여성들이 스스로 내적인 회복을 위해 먼저 회개하고 다시 서야 한다. 다양성 속에서 일치라는 에큐메니칼운동을 통하여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리고 생명, 정의, 평화의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한국교회 여성들은 전 세계가 하나님의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김은혜 교수(장신대, 기독교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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