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답사기② 하나됐던 감격 '생생'

성지답사기② 하나됐던 감격 '생생'

[ 여전도회 ]

송미경 집사
2013년 02월 18일(월) 15:29

현지인 가이드의 안내로 기독교 흔적이 가장 많은 갑바도기아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1시간 남짓 달려 눈 덮인 질베 골짜기의 환상적인 모습을 시작으로 수도승 골짜기로 알려졌던 많은 기둥이 남아있는 파샤바, 고층아파트처럼 여러 층의 굴로 형성된 우츠히사르, 수도원과 수녀원 등이 있는 괴레메 야외박물관 등을 답사하고 지하 도시인 데린쿠유로 향했다. 이곳은 지하 8층 구조로 1~3세기 기독교인들의 은신처여서 그 곳에서의 찬송과 기도는 뜻 깊은 의미가 있었다.
 
바나바와 바울이 방문하여 선교했던 당시 이고니온의 땅에 바울기념교회를 여명 속에 잠시 답사하고,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3시간의 대평원을 가로지르며 이동은 계속 되었다. 대평원 뒷편에 줄지은 산들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어 새로운 장관이 연출되어 인상적이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는 바울이 전도했던 회당자리에서 찬양과 기도를 함께 한 후, 파묵칼레로 이동했다.
 
파묵칼레에서 포도로 유명한 빌라델피아로 이동하는 길엔 비가 살짝 내렸다. 빌라델피아의 기념교회인 성요한교회는 황폐한 상태로 커다란 기둥 세 개만 남아 있는 빌라델피아교회에서 비를 피하면서 기도를 하고 사데지방으로 출발했다.
 
사데지방에서는 아데미신전과 거대한 체육관을 둘러보고 유대인 회당도 답사하고 그 당시에 아름답게 치장되고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는 모자이크 문양들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2천년 전에 상수도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진 그 규모나 문화 수준이 우리를 압도하였다. 작은 도시 안에 교회의 흔적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두아디라교회에서는 '찬양하라, 내 영혼아'를 찬양하며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감을 공감하고 있었다.
 
아시아 7대 교회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버가모로 가는 차 안, 환한 무지개가 우리를 반기고 어느덧 차창 밖엔 올리브 농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버가모는 헬라시대에 앙피지 산지로 유명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중심인 도시로서, 아스크레피온이라는 헬라시대 종합병원인 요양시설이 남아있고, 세라피스신을 섬기선 신전이 있고, 붉은 벽돌신전으로 이집트신을 섬기다가 비잔티움 시대에 다시 사도 요한교회로 사용되었다는 아이러니는 역시 주님의 섭리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틈틈히 차 안에서 특강도 해주시고 꼼꼼히 챙겨주시며 인솔해 주신 장흥길 교수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 일사분란히 움직여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진 우리를 보며 하나님도 웃음지으셨으리라 생각한다. 늘 이른 아침에 서로 돌아가며 말씀과 기도로 시작된 우리의 여정이 마치 지금도 진행 중인듯 싶다.

송미경 / 은성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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