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서 온 청년의 꿈 도전기

카메룬에서 온 청년의 꿈 도전기

[ 연재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1월 18일(금) 16:35
"주님 주신 축복 카메룬 국민과 나눌 것"

교회 통해 신앙, 삶ㆍ경영 일치 지식 습득
"한국 청년, '신호등 없는 사거리'" 지적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재능을 주셨는데 여전히 수많은 청년은 재능이 없는 걸로 착각합니다.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꿈도 꾸지 않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인데 안타깝습니다."

꿈 많은 청년,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을 강행하는 청년이 있다. 카메룬에서 유학 온 졸리오캄 메르젤(Mergel Johlio Takamㆍ수정교회 28세)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와 자국어인 카메룬어를 포함해 6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한국어는 내국인 못지않게 상당히 능통하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인 못지않은 한국어 실력을 소유한 기독청년 메르젤씨의 꿈 도전기를 살펴봤다.

"카메룬은 청년 실업률이 30% 가까이에 이릅니다. 카메룬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해결하고, 수많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연 그는 "카메룬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무모해 보이지만 뚜렷한 미래상 때문에 생각은 기우와 같았다.

메르젤씨는 "카메룬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그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대학 전략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국내 국립국제교육원이 진행하는 외국인 대학원 장학생(KSGP)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카메룬에선 유일한 인재로 촉망받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그에게 어학연수 1년을 포함해 석사 3년, 박사 4년간의 학비를 전액 지원하며 항공료 생활비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그는 "카메룬에서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면서 신앙과 삶은 별개라고 생각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유발하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한국인 선교사님이 세운 교회를 통해 기독교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다짐했다"며 "나에게 비전과 새로운 가치관을 허락하신 하나님만이 카메룬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 희망의 미래를 예비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인의 소개로 국내 기독경영연구원에서 크리스찬이 갖춰야 할 경영철학과 정보공유에 흠뻑 젖어있다. 신앙과 삶이, 신앙과 경영이 일치하는 지식의 탑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오는 2015년쯤 귀국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메르젤씨는 "하나님께서 축복의 땅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셨고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셨다"면서 "주님이 주신 축복을 카메룬 국민과 나누는 통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청년들의 상황이 "신호등 없는 사거리"와 같다고 묘사한 그는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한국과 카메룬을 비롯한 이 땅의 수많은 청년이 하나님의 신호를 따라 방향과 비전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꿈이 무엇인든 그것을 실현할 방법은 정말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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