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들의 벗으로 살기 7계명

작은이들의 벗으로 살기 7계명

[ 연재 ] 작은이들의 벗 7계명

김종생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04일(금) 15:37
우리교단에서는 작년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작은 이들의 벗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에 거는 기대가 크고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반듯이 성공하기를 염원하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전도의 방편에서 주님의 명령 수행으로 이해를 하자. 선교 강조야 아무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나 전도와 교인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고 나누고 돌본다면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안겨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궁극적인 기대가 영혼구원이지만 우리의 작은이들을 향한 사랑 나눔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으로 이해하고, 작은이 가운데 계신 주님을 섬기듯 그들을 섬기도록 하자.

둘째 일회성 행사(프로그램)에서 지속적인 관계(생활)로 이어가자. 초기에야 어쩔 수 없이 일회성 행사나 프로그램으로 시작하겠지만 차츰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이것이 신자들의 생활신앙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별한 시기의 이벤트가 아니라 신자들과 사회적 약자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좋은 관계로 발전해 가도록 해야 한다. 삶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용이해야 하고 아울러 신자들이 처한 환경과 처지가 비슷하여 상부상조의 적합성에도 부합하도록 하여 장기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시혜자와 수혜자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편한 관계가 되도록 하자. 베푸는 시혜자는 수혜자에게 자칫 불손하거나 오만하게 비쳐질 수 있어 봉사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아래를 향한 동정에서 이해와 공감의 수평적인 관계 곧 친구로서 함께 아파하고 같이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의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을 가져다가 당사자를 찾아 돌려준다는 환원의 신앙을 가지도록 한다.

넷째 제공자(교회나 신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기본 틀을 교정한다. 이는 교회나 신자가 편하고 좋은 방향에서 작은이의 필요에 대한 맞춤 서비스 곧 수요자의 욕구를 최우선 하도록 하고 우리가 하는 일은 그들의 필요를 일부 보충한다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의 자립과 자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교회홍보나 교회정서에의 부합보다는 수요자의 만족에 주안점을 두도록 한다. 만나는 시간도 주는 선물도 모두 말이다.

다섯째 보여 지는 것 위주에서 보여 지지 않는 것까지 챙겨야 한다. 일반적으로 돈과 밥과 옷 등이 필요하기에 여기에 초점을 두다보니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여겨진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람은 물질적인 만족을 넘어서서 정서적인 부분까지를 중요시한다. 교회가 전하는 사랑은 그런 물질을 포함하지만 정서적인 지지와 지원까지 포함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도움이 그들을 타성이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 적응이나 사회복귀까지를 염두에 두도록 한다.

여섯째 교회 홀로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사랑을 나누자. 교회 단독으로 수행하는 것에 익숙한 교회지만, 교회가 수행하는 서비스가 더러는 중복서비스가 되기고 하고 어떤 경우는 서비스의 누수를 낳기도 한다. 따라서 이미 이러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관련기관이나 단체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읍면동주민센터나 복지기관 또는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 그리고 지역 교회들간의 초교파적인 연합을 통해 디아코니아 사역을 연대해 가는 것도 대단히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일곱째 전문성과 체계성의 제고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과 그들의 욕구에 따른 수요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고, 전달체계에 대한 점검과 효율적인 방안 모색을 모색하는 등의 전문가 개입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되 특히 수혜자의 만족도 조사는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김종생목사 /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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