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훌륭한 믿음

강하고 훌륭한 믿음

[ 연재 ] 강하고 훌륭한 믿음

우기식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30일(금) 10:14
[영크리스찬]

민간인에서 군인이 되고자 하면 참 다양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중에는 때로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훈련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때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염려할 일이 전혀 없다. 아무런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친 상태에서 훈련을 시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소한 사고가 나는 경우는 가르쳐 주는 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이다. 이 모든것을 분명히 알고는 있지만 훈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필자가 유격훈련을 받을 때 다음날 제법 위험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일정이 있었다. 그런데 밤에 꿈자리(?)가 아주 사나웠다. 거기에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기상도 그 훈련을 하기에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은 날이었다. 물론 훈련받는 사람의 입장이었고 훈련시키는 분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왠지 사고가 날 것 같은 예감이 밀려왔고 훈련 받으러 나가는 발걸음이 무척 무거웠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기도인 것이다. 하나님을 굳게 믿는 믿음인 것이다. "하나님!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를 지켜 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하고 훈련에 임했고 당연히 그날 위험한 상황이 필자의 실수로 생겨버리고 말았다.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엉킨 밧줄을 풀고 지상에 착지 할 수 있었다. 당연히 필자는 이것도 제대로 해 내지 못했다고 하는 자괴심에 훈련조교 앞에서 크게 필자 자신에게 화를 내었다. 그랬더니 조교가 하는 말이 걸작이었다. "그렇게 억울하면 한 번 더 해라" "어림없는 소리!내가 왜 또 그걸 하냐?" 물론 속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유격교관이 그 패기에 감동을 받으셨는지 점수를 만점을 주신 것이다.

또 한 번의 큰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 군에 있으면 의외로 자주 당혹스러운 일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분명히 믿음이 좋은 청년인데 군에서는 부적응자가 되어 상담하러 오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대개는 부모님들과도 상담을 하게 되는데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 모두가 정말 훌륭한 믿음의 청년이었다. 그런데 그 훌륭하다는 믿음이 자기 주변의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내는 것이다.이건 정말 상식밖의 일이다.당연히 제대로 된 믿음이 아니다.모세는 목숨을 걸고 바로와의 싸움을 이겨내었고, 다니엘은 사자굴에 들어가는 상황까지 극복해 내면서 승리해 내었는데 말이다. 이게 바로 훌륭한 믿음인데 이런 일들을 겪을때 마다 아쉬움이 많다. 그래서 기회가 있는대로 민간교회 교역자들에게, 그리고 청년들에게 강조를 한다. 정말 훌륭한 믿음, 모든 것을 극복해 내는 강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런 면에서 군대는 축복이다. 이 훈련을 반드시 시켜주니 말이다. 강한 믿음의 거장을 만들어 내는 교회! 그런 사명을 오늘도 열심히 감당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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