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신앙의 본부 국군중앙교회

군 신앙의 본부 국군중앙교회

[ 연재 ] 국군중앙교회 사람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11월 27일(화) 16:43
[영크리스찬]

육ㆍ해ㆍ공ㆍ해병대, 한 마음 "우리가 최강부대"

신우회 활성화, 지도교사시스템 도입으로 신앙교육 다양화
군악대 가을음악회 주최, 성탄절 뮤지컬 도 준비

국방부가 지난 10월부터 '올바른 병영생활 언어'를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깔깔이'(내피),'꿀빤다'(편하게 지낸다), '짬찌'(신병), '나라시'(평탄화 작업,정지 작업), '시마이'(끝냄) 등 군대에서 통용되는 은어를 추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은어를 없애고 올바른 언어사용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국방부의 정책이 현실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타 부대의 군인들을 부를 때 쓰는 칭호, '아저씨'와 같은 경우 병사들에게 여전히 익숙한 단어로 자리잡은 까닭이다.

육군과 해군, 공군과 해병대 등 타 부대 병사들이 모여 있건만 '아저씨'라는 칭호가 어색한 군인교회가 있다. 전우애와 형제애, 신앙의 공동체로 똘똘 뭉쳐 있는 군인교회.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 내 국군중앙교회(김종은목사 시무)가 그곳이다.

국군중앙교회에 출석하는 한 병사는 "교회 안에서는 규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저씨 보다는 000상병님, 000형제라고 부른다. 각각의 업무가 틀리지만 그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생활하면서 신앙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며 "교회 안에서 진행되는 공동체 훈련이 각 군의 특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국군중앙교회의 특징을 소개했다.

지난 21일, 국군중앙교회 수요예배에도 군 관계자 및 평신도,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들이 참석했다. 각 군의 특색에 따라 군복 디자인은 다르지만 찬양하고 기도하는 이들은 혼연일체다.

특히 육군 보컬과 해군 베이스, 공군 병사가 드럼을 치며 조화를 이룬 찬양단의 연주는 각 군의 특징을 하나의 화음으로 연출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대부분의 군인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신선하다.

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는 김택조목사(본교단 군종58기)는 "군의 업무 특성상 국군중앙교회는 육해공군 해병대 병사들이 모두 출석하는 교회이다"며 "다양한 신우회 활동을 통해 각 군에 속한 병사들의 조화와 일치를 꾀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이를 위해 국방부 내 34개 단위대에 70명의 부부 교사를 임명하고, 병사들과 신앙의 교제를 맺고 있는 간부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또 성경공부, 신앙영화, 선교유적지순례 등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신앙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수요예배 후에는 교회 식당에서 각 신우회 팀별로 라면을 끓여먹는 등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장병들간 결속력도 다진다.

김택조목사는 "대부분의 군인교회 장병들은 예배 후, 각자 부대로 돌아가기 바쁘죠, 1시간 예배드리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거든요, 하지만 국군중앙교회는 신우회를 활성화 하고, 지도교사시스템을 정착하면서 장병들의 신앙교육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며 "신우회활성화, 신우회지도교사 제도가 군선교 정책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섭일병은 "최근에는 각 군의 군악대에 속한 병사들이 가을음악회를 개최했고, 오는 성탄절에는 육해공군 해병대 병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뮤지컬도 준비하고 있다"며 "소속 부대가 달랐던 전우들이 신우회 활동과, 교사들의 지도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두 십자가군병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택조목사는 "속칭 '아저씨'들이 교회에 처음와서는 인사도 안하고 지내더니, 신우회 활동을 통해 부대 안에서 적극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군 정책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인 육해공군 해병대 60만 병사들의 건강과 신앙생활을 위해, 그리고 전역 후에도 귀한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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