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빈의자

내 옆의 빈의자

[ 연재 ] 동인시단-내 옆의 빈의자

김철교장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19일(월) 10:11

[동인시단]

내 옆에는 빈 의자가 있다
항상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러나
눈을 감으면 보인다
그 의자에서 나를 향해
은근한 미소를 보내는 분

세상 누군가 다가와 빈 의자에 앉으면
조금은 비켜서
잠시 자리를 내어 주신다

다른 이와 이야기에선 나는 자주
맞물려 돌던 톱니가 빠지기도 하지만
내님과의 이야기에서는
언제나 화음이 틀릴 때가 없다
행간을 헤아리는 미소가
그 빠진 톱니 자리를 즉시
즉시 메워주시기 때문이다

내 옆의 빈 의자는
비어있을 때가 없다


김철교 /영신교회 장로,배재대 교수,본보 기독신춘문예 제2회 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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