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따뜻한 마음

최고의 따뜻한 마음

[ 연재 ] 최고의 따뜻한 마음

우기식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09일(금) 09:48
[건빵연가]

한번은 가난한 시골에 위치한 부대 인근지역에 있는 교회에서 장병들을 위해 CCM가수를 초빙,보내주어 공연을 해 주고 싶다고 하여 흔쾌히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다. 그 교회는 그런 사역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여력이 되지 않는 교회였기에 정말 고맙고 놀라웠다.

그런데 참 힘들었다. 장병들과 전혀 눈높이가 맞지 않은 사역자가 와서 사역을 하는데 한시간 내내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른다. 감사하면서도 말이다. 그 사역자와 장병들간에 접촉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고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군종목사라면 어느 군에서 사역을 하더라도 자기 군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필자역시 필자가 사역하는 공군장병에 대한 자부심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필자는 공군에서 근무를 하고 떠나는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선도해 나갈 엘리트 집단이라 믿고 있으며 그래서 공군선교는 이 나라의 엘리트 집단에 대한 선교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당연히 일이고 그들과 눈높이가 맞는 다양한 최고의 접촉점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CCM 가수는 물론이고 다양한 강사들과도 말이다. 이는 우리 공군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군 자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주기적으로 부모님을 따라 이사를 해야하는 자녀들이 세계를 품고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100가정 내외의 교회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래서 필자가 연구해 내고 제안하여 지금 시행하고 있는 것은 동일 지역에 위치한 교회의 힘을 모으는 것이었다. 북부, 중부, 남부로 지역을 나누어 합쳐보니 각 지역마다 성도가 3천명이 넘는 교회가 되고,전국의 공군교회를 합쳐보니 2만명이 넘는 대형교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자연히 개 교회가 할 수 없는 프로젝트들을 과감히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LA영락교회와 연계하여 약 30명의 영어강사를 모시고 '하계영어캠프'를 운영한 지도 벌써 3년이 넘어가고 있고, 동계에 LA 영락교회에 우리 자녀들을 보내어 그곳 2세들과 같이 수련회도 하며 견문확대를 하는 행사를 2년 넘게 시행하면서 장차 하나님이 놀랍게 쓰실 자녀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이 최고의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사해 주고 싶은 목사의 마음 때문이다. 마음은 서로 통한다고 했던가! 이 마음들을 통하여 훈훈한 일들이 제법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군대를 마친 친구들은 그 방향으로 침도 뱉지 않는다고 했는데 제대하고도 청년부에 등록하여 다니는 친구들도 나오고, 세계를 바라보며 열심히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친구들도 너무나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으로 섬기기 때문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최고의 것으로 섬기는 군 현장! 이 따뜻함을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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