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감나무

[ 연재 ] 동인시단-감나무

김윤희권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09일(금) 09:36

[동인시단]

바람과 함께
사계절 음계 열어놓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징금다리 이어가며
꿈꾸고 있다

햇살이
열매 3악장으로 익어 가면
고향 하늘 아래 더불러 산다
흩어진 사람들
마음속 지닌 사계절
끌어당기는 힘 때문에
늘 바람 소리 달고 있는 그 나무
잊지 못한다

가을이면
노을빛 잎은
마지막 악장으로 떨쳐내고
만삭이 된 붉은 열매 향기
고향 떠나 있는 사람들에게
보름달만큼이나
넉넉한 음계도 전해 주는 것이다


김윤희 / 대구 한마음교회 권사ㆍ본보 기독신춘문예 제12회 시 부문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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