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신년목회 세미나-2.다음 세대의 벗

총회신년목회 세미나-2.다음 세대의 벗

[ 연재 ] 총회 신년목회세미나 2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11월 05일(월) 14:21
'돌봄의 대상' 넘어 '교회의 주인공'으로
'교회와 사회의 미래 책임질 주역'이라는 중요성에 비해 관심은 너무 적어

제97회 총회 주제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의 실천과제로 제시된 '다음세대의 벗'은 오늘에 대한 관심 보다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세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청소년과 아동들의 열악한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이들이 교회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 이번 실천 과제의 중심된 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다. 특별히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이 작은 이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에 포함된 것은 청소년 아동들이 가정과 사회에서는 부모들로부터 특별 대접을 받는 반면에 교회내에서 이들은 소외된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총회주제에 따른 신년목회 세미나에서 '다음세대의 벗'에 대해 실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 이만희목사(땅끝교회 교육담당)는 교회가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만큼 교회 내에서 다음세대는 '작은 이'가 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총회는 주제 해설을 통해 작은 이로서의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한국교회의 당면문제는 우리의 세대가 끝나고 우리의 다음세대가 과연 신앙을 계승할 것인가하는 물음이다"라고 전제하고,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다음세대의 벗이 되는 일에 교회의 목회자들과 기독교 가정의 부모들이 힘을 모아 하나님의 교육명령을 준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세대에 대해 교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다음세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이만희목사는 5가지 영역에서 활동지침을 내 놓았다. 첫째는 예배 영역으로 이전 세대의 신앙적 흐름을 위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예배를 가질 것과, 다음세대 그들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예배를 구성할 것 등을 제안했다. 둘째는 전도영역으로 세대별 맞춤형 전도를 실시, 세째 교회학교의 신앙교육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육영역에서 다음세대를 생각해야 하고, 넷째 다음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친교영역, 다섯째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는 봉사영역 등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목회 실천 프로그램으로 방학을 끝내고 새학기가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1년에 2회 이상 '자녀축복기도회'를 실천할 수 있다. 땅끝교회가 실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예배에 부모들과 함께 자녀들이 참석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친교하는 시간까지 진행한다. 이 때 교회에서는 자녀 축복 기도문을 작성해 교인들에 제공하고 이 기도제목에 따라 다음 기도회까지 기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일을 밝히는 기도의 등불, 114기도운동'은 여름성경학교 등 교회학교(다음세대)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을 때 전교인이 함께 기도 불씨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미리 주어진 기도제목을 교회 기도 장소에 비치해 놓고 이에 따라 전교인이 기도의 끈을 이어가도록 한다.

또한 교회학교 연합예배를 통해 아동부부터 중ㆍ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전체가 참여하거나, 아동부와 청소년으로 분리해 연합으로 예배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회에서 교회학교 학생들이 함께 예배할 장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교회 대예배실을 제공함으로서 교회 전체가 교회학교(다음세대)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 기획은 현재 한 두명의 자녀만 있는 가정에서 경험할 수 없는 형제애를 느낄 수 있게 하고, 더 나아서 교회학교 학생들을 엮어서 의형제를 맺도록 하는 방안도 기획해 볼 수 있다.

교회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담임목사가 교회학교를 순회하며 설교하는 방안도 연구되어야 한다. 교육전도사나 전도사가 교육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교회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담임목사 혹은 부목사가 교회학교에서 축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담임목사가 설교하면서 당회원과 중직자, 남ㆍ녀선교회 임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교회학교를 방문해서 예배를 함께 드린다면 교회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세미나에서 이만희목사가 제시한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 '우리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희망의 씨앗이 되어 주세요!'는 각 교회에서 규모에 관계 없이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멘토가 되어 주세요는 교회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멘토스쿨링을 이수하고도록 하고 이를 이수한 교인들이 다음세대들을 영적 자녀도 입양하고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희망의 씨앗은 교회의 다음세대를 교인들이 돌봐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진행하는 장학사업이다. 개인이나 혹은 기관별로 교회학교 학생을 정해서 '희망의 씨앗'을 키워가듯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속해서 기도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회는 장학증서를 만들어 제공하고 장학금을 후원 받는 학생은 감사의 편지를 후원자에게 쓰도록 한다.

이밖에도 이 목사는 교회학교 1일 교사제, 다음세대 전담 전도대 운영,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청소년 문화활동,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회의 역할 등을 제시했다. 폭력 예방을 위해 교회 내ㆍ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평화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다음세대는 특별히 교회내에서 소외된 '작은 이'이다. 교회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은 필수이며, 이제 돌봄의 대상을 넘어 교회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