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신년목회 세미나-1.가난한 이들의 벗

총회신년목회 세미나-1.가난한 이들의 벗

[ 연재 ] 총회 신년목회세미나 1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10월 29일(월) 14:43
시설ㆍ공간ㆍ인력 이용해 지역 주민 품어라
불우청소년들에겐 희망을, 독거노인들에겐 돌봄을, 빈곤가정엔 사랑 주는 교회로

제97회기 총회 주제 따른 신년목회 세미나-가난한 이들의 벗

본교단이 제97회기 총회 주제를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으로 정하고 이에 따른 다섯가지의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총회는 각 교회에서 내년도 목회 계획을 준비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부산과 전주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진행했다. 세미나에서 소개된 실천 프로그램을 이번주에 '가난한 이들의 벗'을 시작으로 각 분야별로 5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본교단은 총회 주제해설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예수님이 가난한 이로 오셨고, 실제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셨다"고 전제하면서 "예수님의 가난을 통해 우리를 풍요롭게 하신 모범을 따라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참된 벗이 되어 주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년 목회 세미나에서 '가난한 이들의 벗'에 대한 실천 프로그램을 소개한 이명숙목사(총회 사회봉사부 간사)는 지교회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빈곤층에 맞춰져야 하며, 노회는 지교회 보다 활동 범위를 넓혀서 광역시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 목사는 소형교회와 중형교회, 대형교회가 형편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교회의 복지 서비스 대상은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족, 독거노인, 노숙자 그리고 주거취약 계층 등을 들 수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가정 위탁 및 소년소녀가장은 2011년 6월말 현재 9백98가구이며, 특히 조손가정은 1995년에 3만 5천1백94가구이던 것이 15년이 지난 2010년에 2배가까이 늘어난 6만 9천1백75가구(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노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독거노인의 비율의 증가가 교회의 복지 서비스의 주요한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우선적으로 교회가 예배를 통해 교인들에게 사회윤리차원의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고, 섬김과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봉사적 영역에 있어서는 교회 조직을 이용해 교회내 빈곤가정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것과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매월 한 주일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자발적인 헌금이나 재활용 생필품 모으기 등을 통해 나누는 일을 실천수 있도록 한다.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에 빈곤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빈곤아동 자립 자금(등록금 등) 마련을 위한 희망통장', '지역 아동 센터(공부방) 운영', '어린이 도서관(또는 작은 도서관) 설립', '청소년 봉사학교' 등이 있다. 빈곤 아동의 자립을 위해 후원자가 후원금을 희망통장에 입금하면 정부차원가 월 3만원 이내에서 1:1로 입금해 자립기금을 만드는 '희망통장'은 교회 차원에서 빈곤아동과 교인들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아동의 자립의지 함양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를 부여하도록 하는 기대효과가 있다.

교회의 시설과 공간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아동ㆍ청소년의 심리 정서적 안정 및 건강한 신체 발달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자원의 확보와 발굴 등 지지망을 강화하는 기능도 담당할 수 있다. 어린이 도서관 또한 교회의 시설을 이용해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책을 쉽게 접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이같은 경우는 관련법에 의해 정해진 시설 규모를 갖추고 신고하고, 시ㆍ군립 도서관의 지도와 지원을 받아 운영할 수 있다. 덕수교회와 수원성교회, 광양대광교회 등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봉사학교에 대해서도 교회에서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봉사학교는 특히 자원봉사 이수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늘어나고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로 '독거노인 사랑 잇기 캠페인'이 있다. 보건복지부, 지역 주민센터, 독거노인 돌봄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교회가 전달체계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랑 잇기 캠페인은 말씀나눔과 손길나눔, 공간나눔, 사랑나눔, 건강나눔 등을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겨울을 앞두고 기초생활 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으로 겨울나기 캠페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공신력을 높이고 내부적으로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사회봉사를 통해 교회의 건강성 회복"이라는 기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겨울나기 캠페인은 대표적으로 빈곤가정에 연탄 등을 제공하는 연료비 지원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김장김치 나누기와 사랑의 쌀 나누기 등은 교회 규모에 맞게 기획해서 운영한다. 겨울 동안에 진행되는 캠페인인 만큼 성탄절 헌금의 일부를 캠페인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노숙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희망의 밀알을 심자'라는 주제 아래 노숙인의 임대주택 입주와 생필품을 나누는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부산진구 쪽방(대표:한남식)과 금정희망의 집(대표:이필숙)은 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인 등에 반찬을 배달하고 이불과 전기장판 의류 지원 사업과 기도원 등에서 모아 놓은 수건이나 비누 치약 이불 의류 등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새롬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프로그램이나 고척교회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 사업 등이 교회 규모와 확보할 수 있는 봉사자, 주변 환경에 따라 취사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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