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교단의 평신도 지침 -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사례를 중심으로(상)

타교단의 평신도 지침 -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사례를 중심으로(상)

[ 연재 ] 타교단 평신도 지침

박흥순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29일(월) 13:57

[평신도지도지침]

I. 시작하는 글
평신도지도를 위한 지침은 성서에 나타난 평신도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찰을 토대로 개인적 측면을 넘어서 교회, 노회, 교단의 연합활동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포괄하는 전인적 차원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평신도지도를 위한 신학적 방향, 목회적 방향, 실천적 방향, 남선교회와 여전도회의 연합 활동을 위한 지향점을 살펴보고, 올바른 길을 제안하는 시도는 중요하다. 본교단의 평신도지도를 위한 지침을 만들면서 타교단의 평신도지도 지침서에 관해서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의미가 있다. 타교단의 자료 가운데 평신도지도 지침서와 관련해서 주목해서 살펴볼 수 있는 사례는 기독교대한감리회본부 평신도국에서 출간한 '감리교 평신도 운동을 위한 평신도 활동지침서'와 '감리교 평신도 운동을 위한 평신도 생활지침서'이다. 이 글에서는 두 권의 지침서의 내용을 토대로 감리교단의 평신도지도의 방향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II. 평신도지도 지침서의 목차와 내용
1. 평신도운동의 신학적 방향
1)'평신도 활동지침서'와 평신도운동의 신학적 이해
평신도운동에 대한 신학적 논의는 평신도운동의 출현 이유를 밝히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선교신학을 전공한 유동식교수는 "평신도의 정의"라는 글에서 평신도운동의 출발이 "교회의 본질과 그 존재이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라는 교회론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선교와 봉사를 담당했던 사도들(행 4:13; 막 10:42-45), 초기 기독교 신앙공동체의 구성원은 "하나님의 백성"(엡 1:3-6; 벧전 2:9)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고전 12:27; 엡 4:11-12)로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평신도 운동의 주체라고 지적한다. 유동식교수는 "교회의 사명은 곧 교직자와 함께 평신도 전원의 사명이다. 실로 평신도의 활동 여하가 곧 교회의 성패 여하를 좌우하는 것이 된다. 여기 평신도의 진정한 위치가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선교신학자인 이계준은 "평신도운동의 필요성"이라는 글에서 평신도운동은 교역자 모임에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신도운동의 필요성을 3가지로 제시한다. 이계준은 평신도운동의 첫째 필요성으로 "제도적 교회의 대내적 요청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교회의 대외적 요청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혀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평신도운동은 "사회와 역사 속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사도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둘째 필요성에 관해서는 평신도가 개인적 영역과 사회적 영역 모두를 포괄해서 중대하고 긴박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계준은 평신도운동은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역사 속에 실현하여 온 인류가 하나님의 평화를 향유할 수 있겠는가를 심사숙고"하는 결단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셋째 필요성에 대해서 "사회와 역사 속에서 날마다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대처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각각의 전문 기독인들이 대안을 제시하려는 운동이 평신도운동이라는 지적은 상당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2)'평신도 생활지침서'와 평신도 운동의 신학적 이해
평신도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한 신학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성서신학자인 김득중교수는 "성경에서 본 평신도"라는 글을 통해서 평신도의 개념을 성서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김득중교수는 평신도라는 개념이 구약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신약성서에서 소개하는 하나님의 백성, 택하신 백성을 뜻하는 용어라고 강조한다.

평신도 개념 정립을 위한 목회적 방향은 한경수감독의 "교회에서 본 평신도"라는 글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기독교대한감리교회 감독을 지냈던 한경수목사는 평신도가 하나님의 백성이란 성서적 가르침을 토대로 평신도가 "균형성과 역동성"을 가지고 구원사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경수감독에 의하면 평신도는 "동태적이고 총체적"인 책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리교단의 장정과 기구를 설명하면서 교단에서 제시하는 집사, 권사, 장로를 포함하는 교회임원과 남선교회, 여선교회, 청장년회를 포함한 평신도 단체를 설명한 후, 한경수감독은 바울의 신학과 웨슬리의 신학을 중심으로 감리교단의 평신도는 "그리스도의 온전"에 이른다고 강조하면서, 평신도는 예배, 기도, 성경읽기, 집회 참석과 같은 케뤼그마, 친절, 심방, 상담, 교회 중심의 가정의례와 같은 코이노니아, 청지기 사명, 십일조, 봉사와 전도를 포함한 다다케를 중요한 평신도의 사역이라고 제시한다.


박흥순목사/호남신학대학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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