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총회 설립 1백주년을 감사하며

장로교 총회 설립 1백주년을 감사하며

[ 사설 ] 장로교 총회설립 1백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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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24일(금) 10:30
오는 9월1일은 한국 장로교회가 총회 설립 1백주년을 맞는 날이다. 1912년은 국권을 찬탈당하고 국가의 모든 조직이 해체의 수순을 밟고 있을 때였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장로교회는 노회조직을 확대하고 총회를 조직함으로 이 백성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했다. 이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전국의 민간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었고 민족과 세계를 향해 한국장로교회의 엄숙한 출발을 선포하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때로부터 1백년의 세월을 보내고 오늘날 융성한 장로교회의 모습으로 역사의 새로운 부름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이에 우리는 향후 한국장로교회가 역사의 새로운 등불이 되기를 바라면서 1백주년 기념대회를 향해 몇 가지를 첨언하고자 한다.
 
첫째는 모든 장로교회들의 형제됨을 재확인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의 모든 장로교회는 여러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분화를 거듭했지만 뿌리는 바로 1912년 총회에 두고 있다. 이 사실은 우리 모두가 한 형제이며 한 장로교회 가족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의 행사를 통해 과거 여러 역사적 상황에서의 갈등과 분열에 대하여 회개하고 그동안 지속되어온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형제의 사랑을 회복하는 희년의 기쁨이 있기를 바란다. 금번 기회로 화해와 상생, 치유와 보실핌이 서로에게서 나타날 때 이는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전체를 살리는 새로운 물결이 되리라 확신한다.
 
둘째는 우리 장로교회들의 새로운 사명을 재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침체국면을 맞은 한국교회를 다시 부흥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고 섬겨야 하며 깊이 추락한 우리 사회의 도덕성도 일깨우고 각성하게 해야 한다. 양극화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일도 서둘러야 하고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성취하는 일에도 우리 장로교회의 역사적 몫이 크다고 믿는다. 학원폭력의 문제와 만연한 자살풍조 등 신음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교회적 대책도 장로교회들이 함께 만들어 사회적 운동으로 승회시켜 이 민족에게 희망이 넘치게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적 소임 앞에 겸허히 응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번 대회가 소모적이고 과시적인 외형주의를 걷어내고 과거에 대한 숙연한 감사와 미래에 대한 창의적 헌신을 결단하는 영적 잔치이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번 장로교 1백주년의 행사는 그 진행이 검소하고 그 결과가 영적 재충전과 다짐을 통한 새출발의 열매가 있어서 진정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장로교회는 우리사회와 교회 안에 새로운 경건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문화를 새롭게 해야할 막중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고 금번 행사에서부터 새로운 영적 문화창조의 결실이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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