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8월 월례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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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도회 ] 여전 8월 월례회

안맹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31일(화) 15:09

<교회의 통전적 선교>

'통전적 선교'는 지금에서야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선교 개념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통전적이라는 개념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 이 대립과 갈등은 선교지에 대한 이해, 선교 방법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교 개념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교회 중심의 선교, 그리고 복음 전도 중심의 선교를 강조하면서 개인의 회심을 강조했다. 반면 에큐메니칼 진영에서는 하나님 중심의 선교, 그리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개인의 책임보다는 사회의 구조적인 면에 관심을 두었다.

"개인이 우선이냐 아니면 사회 구조가 우선이냐"는 해묵은 질문이다. 화해하기 어려운 차이를 두고 오랫동안 갈등과 대립을 보이던 기독교 선교는 1974년의 로잔 복음주의대회와 1975년 나이로비 제5차 WCC 총회부터 서로 접근을 이루게 되었다. 어느 쪽이나 성서에 근거를 두는 것이지만 인식의 차이는 이토록 분열과 대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 존재와 인식이 불완전하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크고 전능하지만 이를 믿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은 완전하고 크신 하나님을 전체적으로 볼 수 없기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통전적 선교를 생각하는 것은 보다 큰 하나님의 관심에서 나오는 관점이다. 이제 선교는 개인의 회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인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며, 동시에 공동체적 섬김의 차원으로 확장되어야 할 주제이다.

이러한 선교적 관점에서는 기독교 선교가 결코 멀리 떨어져있는 타문화권의 복음화에 그치지 않는다. 우선 교회는 지역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올바로 가져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몸된 교회를 해당 지역에 세우셨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우선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사명 속에는 신자 각자는 가정, 일터를 중심으로 한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소망과 사명에 투철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더 나아가 '교회와 통전적 선교]는 교회의 확장이라는 편협한 복음 이해를 극복하고 '인간', '세상', '하나님의 사랑' 등으로 개념이 확장되어 지금까지 우리를 갈라 놓았던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 동시에 통전적 선교는 상호간의 차이를 극복하며 크고 보편적인 복음적 가치에 복종하는 것과, 그리하여 조화와 일치를 추구하며, 나아가서 전 지구적이고 전 생태적 관점에서 생명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안맹호목사(미국 원주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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