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화백의 꿈꾸는 화원

B화백의 꿈꾸는 화원

[ 연재 ] 동인시단 / B화백의 꿈꾸는 화원

김철교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10일(화) 13:16

동인시단

B화백의 꿈꾸는 화원


아주 작은 입맞춤에도
터져버릴 듯,도라지꽃 봉오리에
꿈꾸는 화원이 담겨 있다

연초록빛 꽃그늘에 담겨있는
우수(憂愁)의 붓질로
화가는
조심스런 꿈을 꾸고 있다

훨훨 사슬없는 날개를 달고
삭막한 빌딩 숲을 벗어나
내님 가꾸시는 둥지에
나만의 알을 낳으려 한다

이 골목 저 골목 달려 보아도
어디 갔는가
나의 이야기,나의 빛깔,나의 노래여

흔들리는 눈동자 깊숙이
소용돌이치는 내님의 정원은
언제 어떻게
화폭에 임하시려는지

사슬없는 사랑의 나라를 꿈꾼다


김철교 /영신교회 장로,배재대 교수,본보 기독신춘문예 제2회 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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