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떡 주는 왕

41. 떡 주는 왕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

박승일목사
2011년 12월 08일(목) 15:33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요 6:15).
 
"서로 자기를 높혀 달라고 아우성인데 예수님은 반대로 행하셨네요. 선거 때가 되면 저마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국민의 종이 되어 섬기겠다고 그러니 나를 뽑아 주시오 하다가 정작 당선이 되면 '에헴'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국민을 깔보는 자들이 많은데,예수님은 자기를 임금시켜 주겠다는 무리를 떠나 혼자 산으로 가셨다니 참 이상해요."
 
"우선 예수님은 세상의 권세를 대단하게 여기지 않으셨고,자기가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목적을 너무나 분명히 알고 계셔서 그러셨지. 그리고 자기를 억지로 임금 삼으려는 사람들의 속셈을 꿰뚫어 알고 계셨기 때문이기도 하셨지. 조금 전 예수님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군중들이 집에 돌아가다가 기진맥진 쓰러질까 염려하여 한 아이가 안드레에게 전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게 해 주셨거든. 그리고 남은 것을 거두니 열두바구니에 가득 찼어. 이걸 보고 5천명(사실 아이들과 여자까지 포함하면 1만 명일지 2만 명일지 모르지만)이 넘는 사람들이 배부르게 떡과 고기를 먹었거든. 그 때나 지금이나 백성들은 자기들을 배고프지 않게 먹여 주는 지도자를 좋아하게 되어 있지. 기적을 일으켜 자기들을 배부르게 해 주신 예수님,이 예수님이 임금이 되시면 우리들 배고프게는 안하시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예수님을 임금 삼으려고 하였거든. 하지만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진짜 목적은 그런 일이 아니셨거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하여 자기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려고 오셨단 말이지. 하나님과 원수된 모든 사람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기 위한 화목제물로 오셨다구."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공자 떡 먹여 주는 임금으로 삼으려 했군요. 그때 한 번 뿐 아니고 앞으로도 번번이 어쩌면 매일 매일 떡을 먹여 주는 그런 임금이기를 바랐는지도 몰라요. 그치요?"
 
"그래. 중국에 요순 시대의 백성들은 임금이 정치를 잘해서 배불리 먹고 평안히 살아서 임금이 누군지조차 모르고 살았다는구나. 아마 예수님이 날마다 끼마다 풍성히 먹여 주셨다면 그 유대인들은 날마다 일은 하지 않고 예수님만 졸졸 따라 다니며 게으름을 피웠을지 모르지. 아니 다른 데 가서 실컷 놀다가 식사시간에만 맞춰 예수님한테 오는 거지 아닌 거지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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