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봄'이 오겠지

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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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2월 06일(화) 16:59
   

저 자리에 몇 백년이나 서 있었을까. 축대의 끄트머리에 뿌리 내린 아름드리 나무가 초겨울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겨울을 재촉하며 불어온 찬 바람 때문이었는지,아니면 겨울을 이겨내려는 자구책이었는지는 몰라도 이토록 큰 나무가 이파리 하나 남기지 않았다는 건 아쉽고도 쓸쓸한 일이다. 아니 을씨년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이 겨울 지나고 나면 긴 세월 수 백번 반복한대로 다시 푸른 옷으로 갈아 입고 우리에게 바람의 소리를 전해주며 시원한 그늘까지 선사해 줄 것이다. '봄에 만나자' 인사하고 발길을 돌린다.
 
<사진데이터:캐논 5D(렌즈 EF 16~35) 조리개  F22, 셔터 1/1600, 감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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