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보상

그 보상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31>

박승일목사
2011년 10월 05일(수) 16:27
   
               ▲ 그림 지민규 mongri4@paran.com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 19:29)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했었죠?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받게 될 상이 꽤나 궁금했나 봐요."

"배도, 집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베드로 입장에선 있을 수 있는 질문 아니겠니? 몽땅 손해만 보고 끝나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한편 예수님께서 황제라도 되신다면 좋은 자리 하나 정도는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런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지. 왜냐하면 제자들끼리 가끔 누가 더 높으냐 하고 말다툼이 있었던 것을 보면 짐작해 볼 수 있으니까."

"맞아요. 예수님은 죄인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실 일로 고민하고 계실 때에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황제가 되실 것을 상상하며 그렇다면 우리 중 누가 더 높은 자리를 가져야 되느냐며 다투었다면서요?"

"그래, 그래서 제자들은 '자, 우리가 이렇게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으니까 주님도 마땅히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하는 심정으로 물어본 것이지."

"소위 '빅딜'인 셈이네요? 기브앤테이크(Give & Take)이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예수님과 거래를 하려 한 셈이죠?"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대한 바가 있었다는 건 확실하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지.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라고.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버린 것이 집, 전토, 즉 소유물인 경우와 형제, 자매, 부모, 자식 같은 사람인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단다. 예수님을 위하여 버린 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에 대한 보상이 있다고 말씀하셨지. 주님 위해 한 수고는 결단코 헛수고가 없다고 하셨으니까. 냉수 한 그릇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극히 적은 자에게 주어도 그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적도 있고. 물론 집 한 채 팔아 바쳤는데 집 여러 채를 주시고, 땅 1천평을 팔아 바쳤는데 대신 땅 십만평을 주신다는 뜻은 아니야.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고, 거기서 영원히 사는 복을 받게 되리라고 하신 말씀이지."

"예. 예수 믿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 형제, 자매, 부모가 된다고 했으니까 그렇네요. 그리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해 주신다니까 충분한 보상이 되겠네요."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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