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처치] 페이스북 스팸 이렇게..

[터치앤처치] 페이스북 스팸 이렇게..

[ 연재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6월 03일(금) 10:55
엡메일의 차단 기능이 강화되면서 각종 상업적 광고 메일인 일명 ‘스팸’이 많이 감소했다. 광고성 스팸의 해악성은 일반적으로 메일을 받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정도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에 바이러스 또는 악종 코드를 심는 등 정도가 심한 것들도 있다. 또한 스팸을 발송하면서 특정인의 이메일 아이디를 도용하거나, 악성 코드를 통해 메일 수신자의 친구들에게 스팸이 발송되게 하는 등 범죄수준에 이르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스팸이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도 활개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페이스북(www.facebook.com)을 시작한 김 목사는 요즘 친구를 늘려가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친구가 늘어나면서 가끔 다른 친구의 담벼락에 글을 남기기도 하는데, 오늘은 최근 알게 된 친구의 글이 자신의 담벼락에 올려져 있었다.
 
'000에 대한 대답을 해주세요'
 
조금 이상하기도 했지만 '000라는 친구가 자신에게 무언가 요청하고 있다'고 판단한 김 목사는 글을 클릭하고 이어서 나오는 '허가요청'을 승인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친구의 메시지도,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뒤늦게 그는 이것이 일종의 스팸이란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친구들 담벼락에 똑같은 글이 올라간 후였다.
 
김 목사는 검색사이트에서 페이스북 스팸 차단법을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두 앱의 로고나 글을 클릭하면 허가 요청 창이 뜬다. 여기서 맨 위의 '허가요청'이라는 글 아래를 보면 앱의 이름이 군청색 글씨로 나와 있다. 이 이름을 클릭하면 접속되는 페이지 좌측 하단에 '앱 차단' 이라는 문구가 있고, 이것을 클릭하면 같은 종류의 앱이 담벽락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자신의 담벼락에 올려진 스팸에서 차단 등록을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담벼락에 올려진 스팸을 클릭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담벼락에 글이 등록되는 것을 차단시킬 수 있다.
 
차단된 스팸은 우측 상단의 '계정' 메뉴의 '개인 정보 설정'->'차단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팸성 앱은 흔히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에 관한 퀴즈를 풀었습니다' '대답을 하셔야 연락됩니다', '다른 이들의 대답을 보세요' 등의 문구에 무언가를 기대하고 클릭하게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팸 유포에 가담하는 꼴이 되고 만다.
 
최근에는 스팸 허용을 마치 스팸 차단 기능인 것처럼 위장해 사용자의 승인을 유도하는 신종 앱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화면이 작아 조그만 글씨들을 일일이 읽기가 쉽지 않고, 영문인 경우 이해도 어려워 쉽게 꾐에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처음 보는 앱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바로 차단을 시도하기보다 먼저 검색사이트 등을 통해 앱의 종류를 확인한 후 제거해야 보다 안전하다고 제안한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와 친분 등이 노출돼 있는 페이스북은 분명 훌륭한 광고 시장이다. 또한 회원들이 자신을 광고하고 이벤트를 주최하고 다른 사람을 초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페이스북을 통한 스팸의 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만큼 목회자들이 스팸 유포에 가담하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스팸대응센터(spam.kisa.or.kr) 자료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받는 스팸메일은 지난 2005년 6.9통에서 2010년 2.2통으로 감소했다. 웹메일 업체들의 프로그램적인 보완이 주효했지만 개인들의 노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스팸처럼 개인의 승인까지 얻어 유포되는 형태에 있어서는 더더욱 주의가 요청된다.
 
지금 내 담벼력에 있는 스팸들을 찾아내 차단을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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