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짝은 어디 있나요?

제 짝은 어디 있나요?

[ 연재 ] 박수웅장로의 우리사랑할까요(4)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30일(수) 14:50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세미나를 하면서 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두려워하고 기대하면서도 상처받는 문제가 바로 '이성교제'와 '성'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돌이켜보면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대감 속에 그녀를 상상하며 그리워하며 찾던 시절이 엊그제인 것만 같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말에 그 계획 속에는 당연히 결혼도 포함돼있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이 예정하시고 아시는 저만의 그녀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냥 막연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시는 '내 아내가 될 그녀'를 위해 여섯가지 기도제목을 두고 구체적으로 기도했다.

첫번째는 자매의 신앙이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자매이기를 바랬다. 그래서 그 자매에게 성숙한 믿음이 자라도록 날마다 기도드렸다. 우리의 결혼이 곧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결합이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두번째는 자매의 건강이었다. 자녀를 잘 양육하면서도 우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서로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지혜로운 아내를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혜로운 어머니는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지혜로운 아내는 남편을 성공적으로 내조하기 마련이다. 지혜롭게 권면하고 지혜롭게 위로할 줄 안다.

네번째는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같은 자매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이 세상 누구보다 가장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이상적인 배우자라는 생각에서다.

다섯번째는 비전에 관한 부분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꿈꿀 수 있기를,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바랬다. 마지막 여섯번째는 그렇게 귀한 자매와 내가 만나기까지 그 자매를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기 원한다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청년들을 상담해보면 미모, 키, 몸무게, 학교, 경제능력 등 비본질적인 것을 위해 기도하고 그런 사람을 찾고 구하다가 "아무리 찾아도 내 짝은 없다"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 사람은 바보다. 그런 것은 있으면 좋지만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곧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위의 6가지 제목을 두고 하나님이 아시는 그녀를, 믿음으로 보듯이 기도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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