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재물

하나님과 재물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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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29일(화) 18:35


   
 
"아버지, 재물이란 건 돈, 은, 금같은 보석들을 의미하는 거죠?"
"더 있지. 집이나 밭이나 논, 산같은 부동산도 포함시킬 수 있지."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 재물 싫어하는 사람 없을걸요. '뱃속의 아기도 돈 주면 나온다'는 말도 있고, '돈 가지고 안되는 일 없다'는 말도 있다잖아요."

"그래. 돈의 위력이 강하지. 거의 돈 가지고 못할 일이 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섬김의 문제에 가면 다르지. 자, 생각해 보렴. 자녀가 부모를 섬긴다, 제자가 스승을 섬긴다, 신하가 임금을 섬긴다 이건 말이 되지, 안 그러냐? 자, 그런데 사람이 큰 나무나, 큰 동물을 섬긴다 하면 어떨까? 좀 이상하지 않겠니? 그런데 사람이 생명도 없는 바위나 쇠나 금, 은, 보석을 섬긴다면 더 이상할 것 아니겠니? 사람은 육체, 정신, 영 이렇게 3가지를 가진 3차원 고등생물체란 말이다. 이런 고등생물인 사람이 2차원 생명체인 동물을 섬긴다거나 1차원 생명체인 식물을 섬긴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안 그러냐? 그런데 하물며 아예 생명이 없는 바위나 종이에 그림과 숫자를 찍어 넣은 무생물인 돈을 섬긴다면 더더욱 우습지 않겠니? 돈이니 재물이니 하는 것들이 쓸데 없다는 말은 아니야. 누구든지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버는 거 바람직한 일이야. 성경에는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고 하셨지. 먹으려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해. 아무쪼록 부지런히 일 많이 하며 돈 많이 버는 것 잘하는 일이야. 틀림없는 일이야. 그러나 섬김의 문제에서는 달라지는 거야. 사람이 금, 은 보석이나 논 밭 산같은 것을 섬기는 것은 스스로 자존심을 떨어뜨리는 체신머리 없는 짓이지."

"듣고 보니 그러네요. 자기보다 높은 존재를 섬겨야 바른 섬김이지, 자기보다 낮은 존재를 섬긴다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닐 것 같아요."

"그러니까 3차원의 고등생명체인 사람이 섬길 대상은 3차원보다 더 고등한 생명체이신 하나님이어야 마땅하다는 말씀이지."

"네."
"재물은 물질에 불과한거지. 그런데 이런 것을 섬긴다는 것은 사람이 자기의 자존심을 스스로 포기하는 어리석음이 된단 말이지. 재산은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활용하는 대상이지 섬김의 대상, 인격적인 존재는 못된다는 말이야."
"그렇군요."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에게 사람의 품위를 지키게 하려고 하신 말씀이 되는 거지. 재물과 하나님을 같이 섬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씀하신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본다."

"잘 알겠습니다."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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