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2월 08일(화) 19:29

지금까지 다윗의 5가지 물맷돌에 비유하여 리더십의 필수 요소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영향력， 목표， 소통， 그리고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이상의 것들을 아우르는 '변화'라는 것입니다. 리더십은 결국 변화를 일으키고자 함에 있습니다. 영향력도 목표도 결국 그 리더십의 가치가 추구하는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다. 리더십의 마지막 5번째 물맷돌， 그것은 변화입니다.

우리의 영적 공동체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대 속에서 공동체 내부의 변화와 함께 그 공동체를 통한 주변의 변화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공동체의 변화 그리고 공동체로 인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리더십입니다. 리더는 변화를 위해서 부름 받은 도구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더십이 필수적으로 변화를 지향한다는 개념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버드 대학의 존 코터는 변화가 바로 리더십의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를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에서 다릅니다. 리더십은 유효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며， 매니지먼트는 일이 효과적으로 지속되기 위한 어떤 질서를 창출하는데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매니지먼트는 주로 현상유지(maintenance)를 하려 하고 리더십은 현상타개(transformation)를 하려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는 서로 보완할 수도 있지만， 또한 서로 충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리더십은 의도적으로 변화지향적인 자세를 지녀야만 경직된 관리자나 관료주의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코터 교수는 조직에서 변화를 이루는 8단계 과정을 제시하였습니다. 변화를 이루는 과정은 매우 험난한 것으로써， 우선 긴박함을 인식하기， 주도하는 팀을 만들기，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기， 변화를 위한 비전을 소통하기， 폭넓은 활동을 하도록 구성원에게 권한을 주기， 단기적 성과를 이루기， 이익을 통합하고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 그리고 문화적으로 새로운 접근을 고착시키기의 단계로 되어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영학적인 변화 전략을 이해함은 어떤 공동체에서나 변화지향적 리더십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리더십의 목표가 성취되었다는 것은 다른 표현으로 어떤 성공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목표'라는 단어는 팔로워들에게 그리고 리더에게도 부담을 주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화'라는 말은 문화적으로 더 쉽게 받아 들여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라는 말보다는 '개혁 혹은 변혁'이라는 말은 더 도전적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코터의 견해를 따르자면 리더십은 훨씬 더 특수한 행위가 됩니다. 리더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변화는 공동체 차원에서 일어 나는 것이라야 합니다. 특히 영적 리더는 이런 보편적 가치와 상황에 처하기 보다는 그 공동체만의 특수한 상황에 더 자주 처하게 됩니다. 이때 바로 이런 외로운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급격히 변화시킬 것인가? 서서히 변화를 줄 것인가? 아니면 변화시켜서는 안 되는가? 이에 대한 기준은 가치와 문화에 있습니다. 가치적인 것들은 변화시키지 않으며 문화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적이고 문화적인 변화가 목표로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변화란 리더십에 있어서 하나님의 창조에서 가장 신비한 것인 시간과 관계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고귀한 것입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 투입되었고 그리고 바로 이 역사적 상황 시간 속에 이 공동체와 교회가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 물리학적 시간과 역사적 시간 속에서 우리 리더십의 목표는 이 시간을 재료 삼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변화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우리 영적 리더의 영향력，목표，소통，상황，그리고 이 변화의 물맷돌들로 우리는 거대한 적을 쓰러뜨리고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김광건교수 /서울장신대 ㆍ 기독교리더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