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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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에서온편지 ] <8>타국에서 만난 선교의 동역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1월 27일(목) 10:45

   
▲ 에녹목사는 회개의 역사가 난민들 중에 일어나면서 8천 명에게 세례를 주었다고 했다. 지금도 교회를 개척하고 복음을 전하는 그의 모습에 감동을 얻고 찬양을 올리게 된다.

10여 명으로 시작한 신학교가 지금은 1백여 명 규모로 확장되었다.
 
우간다 인근 나라들의 정세가 전쟁 때문에 불안해지자 학생들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수단에서 21년간의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발생하면서 그 중에 우리 신학교에 훈련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수업료가 없고 특히 노동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난 1994년에는 르완다에서 1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학살되면서, 이때 도망쳐 나온 사람들 중 여러 명이 우리 신학교에 등록을 했다.
 
그외에도 콩고와 부룬디에서 유학오는 학생들도 있다. 치안이 불안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기가 극히 어려워 우간다로 넘어오는 것이다.
 
그 중에 지금까지 필자와 동역하며 큰 힘이 되어준 르완다 난민 에녹목사를 잊을 수 없다. 그의 고백에 의하면 르완다 대학살 때 일주일 동안 금식하며 숨어 있었는데 폭도들에게 발각돼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폭도들 중에 에녹목사의 교인들이 있어 도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탄자니아로 넘어와서 교회를 개척했고 회개의 역사가 난민들 중에 일어나면서 다른 목회자들과 함께 약 8천여 명에게 세례를 주었다고 한다.
 
후에 우간다로 건너와 난민촌에 살았다. 집은 선사시대의 움막처럼 생겼다. 거기서 세 교회를 개척했고 지금은 우리 신학교에 오게 되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프랑스어와 영어에 능숙해졌으며, 그 외에도 5~6개 언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신학교 졸업 후에 필자의 권유로 직원으로 몇년 간 일하다가 무슬림 복음화를 목표로 남부 수단 선교사로 가게 되었다.
 
에녹목사는 가는 곳마다 교회개척을 위해 힘썼고, 방학이 되면 각국으로 흩어진 학생들을 방문하며 전도 집회, 예수 영화 상영, 세미나 등을 가졌다. 맡은 일에 성실한 기도의 사람이며 물질에 정직하고 다른 현지인들과는 달리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었다. 그는 가족을 잘 돌보고 자녀의 신앙교육에 철저하며 주변 사람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더욱이 필자에게 항시 진심어린 충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필자에게 현지인 에녹목사를 만난 것은 매우 큰 축복이었다. 그를 통해서 선교사역이 활성화됐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교회를 개척하며 목회자를 훈련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필자는 신학교 졸업생들이 영적 지도자로서 교회를 섬기며, 학교를 세우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모습에서 항상 큰 감동을 얻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올리게 된다.

우간다 김종우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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