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본교단 필리핀 선교

30주년 맞은 본교단 필리핀 선교

[ 디아스포라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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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1일(금) 11:14

 

   
▲ 지난해 11월 23일 세계선교부 정책세미나에서 필리핀의 선교지 재산권 관리에 대해 소개하는 필자.
필리핀은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회라면 한번쯤은 다녀간 곳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생활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본교단의 필리핀 선교가 시작된 30년 전에는 어땠을까? 공항이나 도시 기반시설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었고, 물, 전기 등도 열악하여 시간제로 공급되거나 아예 없이 사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 그 속에서 본교단의 필리핀 선교는 시작됐다.
 
필리핀에 처음 도착한 선교사는 교단 분립 이전에 태국 성서공회 총무로 파송된 최찬영선교사로, 필리핀 성서공회와 협력한 일을 첫 사역으로 볼 수 있으나, 총회 파송 선교사로 처음 도착한 분은 영락교회 여전도회 후원으로 1980년 파송을 받은 유동원선교사이다. 
 
유동원선교사는 필리핀에 도착해 크리스찬시티교회를 비롯한 교회 개척과 현 아태장신대의 전신인 성경학교를 만들어 목회자 양성에 힘썼다. 이와 함께 이교성, 황량곤, 김귀환, 고경진, 김용우, 김현국 등 필리핀 선교의 개척자들이 앙겔레스, 마닐라, 민도로, 안티폴로, 세부, 실랑 등으로 사역지를 확대하여 나갔으며, 필리핀장로교(PCP) 운동에도 협력하여 필리핀 장신대(PTS)를 함께 세우고, 교단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2002년에는 바기오에서 열린 필리핀 그리스도연합교회(UCCP) 총회에서 인적, 물적 교류 및 협력을 결정하고 현재까지 2명의 필리핀 선교 동역자가 한국에서 사역을 하고 있으며, 2명의 한국 선교동역자와 8명의 선교사가 UCCP의 각 노회와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본교단 현지선교회가 세운 주빛교회를 비롯해, 홍콩 동신교회가 후원하여 마카티에 세운 길벗교회, 오르티가스에 있는 마닐라명성교회, 까빗데 지역에 있는 꿈이있는행복한교회 등 4개 한인교회가 교민들을 섬기며 선교 전진기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여러 교단이 협력하여 세운 한국아카데미를 총회가 인수하여 명성교회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마닐라, 민도로, 세부, 민다나오, 바기오, 따클로반, 두마게티 등 필리핀 전역에서 태권도, 기독교학교, 소그룹운동, 제자 훈련, 음악학교, 농업선교, 신학교, 어린이 교육 등 다방면의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
 
유동원 선교사 가정으로 시작된 필리핀 선교는 현재 52가정 96명의 현지선교회 사역으로 성장했으며, 수많은 교회가 개척되었고 또 세워지고 있다. 이에 필리핀 현지선교회는 총회 세계선교부와 함께 지금까지의 필리핀 선교를 돌아보고, 현재의 선교를 정리하며 미래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선교 30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총회 세계선교부와 필리핀 현지선교회의 모든 선교사들이 이번 대회를 필리핀 선교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세워진 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선교사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교제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같이 큰 규모로 모이는 모임은 필리핀 선교 3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며, 이번 기념대회를 계기로 목회자 모임도 정례화해 교회 성장과 목회자 성장의 발판을 삼을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선교사들은 선교 30주년 기념대회를 잘 치루기 위한 기금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필리핀을 사랑하는 많은 한국교회들의 관심과 사랑을 소망한다.

임장순 / 필리핀 주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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