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교역자와 교인과의 이성관계로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것을 걱정하는 담임 목사

▶ 부교역자와 교인과의 이성관계로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것을 걱정하는 담임 목사

[ 상담Q&A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22일(수) 15:33

Q:저는 50대 초반으로 중형교회를 시무하는 목사입니다. 저희 교회 부교역자 중 한 사람이 교인과 이성관계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아직 교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교회 전체에 알려지면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이것보다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게다가 젊은 목회자의 미래가 달린 일이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A:목사님 !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교역자에게 배신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젊은 후배의 앞날을 염려하는 마음과 현실적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것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은 부교역자 개인의 문제이지만 이것이 알려질 경우 교회와 나머지 목회자들에 대한 신뢰에 어려움을 주어서 목회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염려입니다.

목회적 돌봄의 기능 중에 화해라는 것이 있습니다. 화해의 방법에는 권징이 있습니다. 원래 권징은 죄를 지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교회의 감독하에 속죄함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과 교회공동체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가장 원칙적이고 바른 방법은 공동체 앞에서 분명히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 일정한 회복 과정을 거쳐서 교회공동체에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이러한 권징이 적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에 사실상 젊은 목회자의 목회적 사역은 다시 회복되기가 어렵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을 통해서 전혀 다른 문제로 발전되어서 교회 공동체가 심각한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부교역자가 행한 일의 정도와 깊이 그리고 범위에 따라서 취해야 할 방법이 다르지만, 목사님께서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하실 수 있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는 부교역자를 개인적으로 부르셔서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와 어느 정도 관계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시고 일시적이고 충동적이었는지 아니면 지속적이고 의도적이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부교역자가 어느 정도 심각하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목사님께서 부교역자를 부르실 때에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이 문제에 대한 필요한 물증이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계신 것이 필요합니다. 목사님과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형성이 되어 있을 때에는 문제의 심증을 갖고 불러서 사실 확인하는 것도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뜻밖의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은 문제의 부교역자에게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갖고 올 것인가 하는 것과 또한 하나님 앞에서 부름받은 종으로서 윤리적, 영적인 죄를 인식시키고 회개하도록 해야 합니다. 동시에 가능하면 빨리 교회를 떠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교회를 떠난다 할지라도, 자신이 고백한 것에 대해서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 부담은 이 부교역자에게 앞으로 유혹의 순간에 자기를 지킬 수 있는 뼈아픈 교훈이 될수 있습니다.

또한 이 문제가 중독성이나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부교역자로 하여금 일단은 사역과 교회에서 빨리 떠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가까운 가족에게 알게 해서 지혜롭게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부교역자와 함께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서로 분리된 후에 또 다른 과정의 목회적 돌봄을 해야 합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목사님께서 회개의 증인으로서 문제의 부교역자를 위해서 기도하며 비밀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김형준/총회 목회상담지원센터 소장,동안교회 목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