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음악의 새로운 변신

CCM 음악의 새로운 변신

[ 착한문화클릭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09일(목) 10:53

 얼마 전 막을 내린 슈퍼스타K는 획일화된 대중음악에 질려,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던 음악팬들의 가슴을 다시금 뜨겁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우리에게 낯익던 지난 곡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불려 질 때 느꼈던 감동은 아직도 사이버 공간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리메이크 음악의 강점은 세대를 초월하여 진한 공감대를 형성해준다는데 있다. 음악 안에서 시간과 감성이 통합되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구매하는 CCM앨범 대부분은 다 리메이크 곡을 수록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찬양을 편곡해서 앨범 곳곳에 삽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슈퍼스타K에서 맛보던 신선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은혜'를 말하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적 완성도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 다음 세 장의 앨범은 CCM 음악의 새로운 변신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 락 비트 위주의 전자음이 가득하던 모던 워십의 대안이랄까. 대림절을 맞이하며 은혜도 되고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CCM을 찾는다면, 여기 소개하는 앨범들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 세계 교회가 주목하는 힐송 뮤직의 새로운 워십 프로젝트가 첫 선을 보였다. 바로 언플러그드ㆍ어쿠스틱 버전의 소규모 워십 앨범 yahweh. 힐송의 가장 유명한 정규앨범 시리즈인 힐송 유나이티드의 노래 중 최근 3, 4년 동안 발표한 곡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리메이크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젬베와 카혼을 중심으로 한 리듬 구성이다.

이미 베스트 송 넘버가 된 mighty to save나 hosanna 등을 들어보면 전과 다른 전혀 새로운 변신에 감탄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공간감 가득한 퍼커션 사운드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교회마다 규모에 관계없이 너도 나도 드럼을 사서 배치(?)해 놓는 유행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의미 있는 예배 사운드라 여겨진다. DVD를 통해 영상예배를 볼 경우, 소규모 예배에 어울리는 조명 센스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국내에 발매된 지 한 달 남짓한 따끈따끈한 앨범.

다소 생소한 뮤지션인 Anthony Evans는 미국 달라스 출신의 흑인 보컬리스트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Amy Grant, Michael W. Smith, Kirk Franklin등과 함께 공연하면서 그의 음악적 역량이 크게 성숙하게 된다. 오늘 소개하는 the bridge라는 앨범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곡들이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찬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총 11곡의 트랙 중 적어도 7~8개 이상 이 곡이 내가 알던 그 곡이 맞는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Blessed Be Your Name(주 이름 찬양), How Great Is Our God(위대하신 주), Everlasting God(새 힘 얻으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의 음악을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있을까. Fourplay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4명의 거장이 들려주는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에 조용히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

밥 제임스(키보드), 래리 칼튼(기타), 네이던 이스트(베이스) 하비 메이슨(드럼)의 멤버구성으로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 모인 Fourplay는 단일 밴드로는 가히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중량감을 지닌 슈퍼밴드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홀로 도드라짐 없이 앨범 전체에 흐르는 밴드 지향적인 집중력은 이들이 왜 거장인지를 말해준다.

몇 번의 내한공연으로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Fourplay는 현재 기타리스트 Larry Carlton이 탈퇴하고 Chuck Loeb로 바뀐 상태이다. 소장가치만으로도 충분한 이 앨범은 Fourplay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 요즘 교회마다 마련하고 있는 카페 공간의 배경 음악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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