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과 음란문화

기독청년과 음란문화

[ 연재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12일(화) 20:07

최근 우리에게 들려오는 충격적 뉴스 가운데 하나는 속칭 잘 나가던 교계의 몇몇 지도자들이 섹스스캔들로 말미암아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한창 일할 나이에 도중하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 중에는 지성과 영감과 달변까지 구비한, 장차 교회와 국가의 대업을 감당하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도 있기에 더욱 안타깝다.

성적 타락은 장래성이 있는 한 개인을 함정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찬란한 도시나 국가도 무너뜨리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으므로, 성경은 자주 그와 같은 사례들을 보도하여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 태초의 인류를 멸망시킨 노아홍수도 음란문화 때문이었고(창 6장),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도 동성애문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으며(창 19장), 그 유명한 다윗왕도 한번의 실수로 가정과 국가에 엄청난 수치와 재난을 초래하였으며, 역사가들의 말에 따르면,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던 로마제국도 이 음란문화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삶이 풍요로워지고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반드시 추구하게 마련인 성적 쾌락, 그리고 이와 같은 쾌락문명의 여파로 확산된 오늘의 음란문화 앞에서, 아무리 경건한 기독청년일지라도 역시 고민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느 목사님의 말처럼, 무덤에 가서야 끝나는 인간의 성욕과 음란문화의 거센 도전 앞에서 위대한 성자들처럼 물들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겸손한 자세로(고전 10:12) 끝까지 잘 달려갈 단소승자의 비결은 무엇인가?

어떤 젊은이 못지않게 혈기왕성했고 심지어 성적 쾌락을 인생최고의 행복으로 착각할 정도로 위험한 청년기를 보낸 필자가 음란문화에 빠지지 않고 오늘의 건강한 가정을 갖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 일찍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꿈과 비전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 성적 쾌락에 맘 뺏길 겨를이 없었으며, 가끔 그 유혹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도 예기치 못한 돌발적인 사건으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벗어나게 된 것도 지금 생각하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현대 기독청년들이 음란문화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 큰 꿈을 품으라는 것이다. 시속 1백20km로 바쁘게 달리는 에쿠스 자동차를 그 어떤 깡패가 건드리겠는가? 둘째, 매일 성경을 읽으라는 것이다. 솔로몬이 천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전무후무한 쾌락을 즐긴 후 결국 후회했다는 사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토록 헛되고 헛된(전 1:2) 음란문화에 빠져 금싸라기 같이 소중한 청춘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무질서한 음란풍조를 퍼뜨려 창조질서의 가장 기본적 구조인 가정을 파괴하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미래를 끝장내려는 마귀의 작전을 깨닫고 정신 차리게 되며, 종말론적으로(롬 8:18) 영생천국에서 누리게 될, 세상의 어떤 쾌락보다도 나은 온전한 영광을 바라보며 인내하고 절제하게 된다. 셋째,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라. 새벽마다 우리는 성령의 재충전을 위하여 사도바울처럼 죄인괴수임을 회개하게 되는데, 특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것도 간음이라는 말씀(마5:28) 앞에 하루에도 수백 번 간음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연약함을 한탄하며, 정욕을 이길 힘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게 된다. 일용할 양식처럼 음란문화를 이기는 힘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장영일총장 / 장로회신학대학교

※ 장영일총장(장신대)의 집필은 이번호로 마치고, 다음호부터는 호남신대 차종순총장이 집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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