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올바로 받아들이면 더 좋은 목회자가 된다"

"비판을 올바로 받아들이면 더 좋은 목회자가 된다"

[ 연재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06일(수) 14:34

나라와 민족이 올바로 사는 길은 교회가 올바로 살아있는데서 온다. 교회가 사는 길은 목회가 올바로 되는데서온다.

목회가 올바로 되는 것은 목회자에게 책임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고자 한다. 예수님께서 "비판하지 말라"(마7;1-3. 눅6;37) 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원칙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칠면조는 그들 중 하나가 등에 상처를 입으면 한 우리에 있는 다른 모든 칠면조들이 덤벼들어 그 상처에서 피가 나 그가 쓰러질 때까지 쪼아댄다고 한다.

비판은 죽이는 행위가 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간 목회자를 비판하는 일이 전에 없이 많아졌다. 우리 사회가 개방 자유화 되고 개인의 인권을 중요시 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비판의 문화가 발달하고, 특히 지도급에 대한 비판 내지는 항의가 왕성해졌다.

이런 사회적 변동이 종교를 향하여서도 도리어 가혹(?)한 비판 항의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 내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떤 경우에는 교인들 중에 많은 이들이 목회자를 비판 하기도하고, 아니면 한 두 사람이 계속 비판하기도 한다.

목회에 비판은 반드시 있다고 전제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비판을 받는 태도가 중요하다. 대략 두 가지 태도일 것이다.

Ⅰ. 비판을 잘못 받아 들이는 태도

1. 비판하는 사람을 증오심으로 대한다.

2. 같이 비난으로 응수하려고 한다.

3. 목회 방해자로 낙인을 찍고, 중책을 맡기지 않고 제거하려고 한다.

4. 상대의 허물을 찾아 치리를 하여 중벌로 다스리려 한다.

5. 비판에 대한 자기변명과 정당화하려고 주력한다.

6. 비판 조건을 도리어 보라는 듯이 밀어붙여 강행한다.

7. 비판을 방치한다, 들은 척 만 척 하며 고치고자 하지도 않고, 더 하지도 않는다. 

이런 태도로 비판에 대응하면 비난은 더 커지고 목회는 갈수록 힘들어져 결국은 완전히 실패가 된다. 그런데도 대략은 이런 방향으로 대응해지기가 쉽다. 그래서 어렵다는 것이다.

Ⅱ. 비판을 올 바로 받아 들이는 태도

1. 비판(비난)하는 소리를 사람의 말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는다. 옛날 다윗 왕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난 갈 때, 간신(奸臣) 시므이가 다윗 왕을 향하여 "피 흘린 자여 가거라"하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고 저주도 하였다.

이 광경을 본 아비새 장군이 다윗 왕에게 "죽은 개 같은 놈이 어찌 내주 왕을 저주 할 수 있습니까? 제가 가서 목을 잘라 오겠습니다"고 하니, 다윗 왕이 만류하며 "내 자식도 나를 해 하려 하는데 타 지파 사람이 안 그러겠는가. 하나님께서 저 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삼하 16;10~11) 고 하였다. 목회자는 혹독하게 비판(비난)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보내신 심부름 꾼"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2. 비판(비난)하는 조건을 교육으로 생각하고 참고하는 동시에 재빨리 고치도록 한다.

3. 비판하는 개인이나, 사람들에게 평소에 목회자가 소홀히 대해주지 않았나 살피고 소외감을 해소해 주도록 힘쓰며 사랑을 더 부어 주도록 한다.

4. 가령 불변조(不變條) 즉 변할 수 없는 근본 문제, 예를 들면 계명이나, 신앙, 신조, 교리에 관한 것을 고치도록 비난하는 것은 비난이 아니라 핍박이다. 핍박은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고 이겨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선지자들의 대열에 섰다는 확신으로 기쁘게 여기며 이길 것이다.(마5;10~12)

5. 모세도, 엘리아도, 요나도, 바울도 비난과 배신을 당해 고독을 경험하며 "죽여 달라"고까지 한 때가 있었다. 유능한 목회자들에게도 있었던 일이니, 목회에는 반드시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감당 할 수 있는 시험만 주시고 피할 길도 열어서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전10;12~13). 주님이 친히 함께 해 주시고(마 28;20) 수고와 인내를 알아주시고 더 큰 유익을 주신다.(계2;19)

6. 혹시 비난하는 사람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싸우거나 충돌하려 하지 말고, 심판자는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맡기고 관용과 사랑으로 대하고, 도리어 그를 위해 기도하면 그 머리에 숯불을 붓는 것 같이 된다고 하였다.(롬 12;20)

7. 목회자는 비판을 올케 받아들인 후에 비로소 모세, 엘리아, 요나, 바울처럼 온 교우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는 목회자가 된다.  

증경총회장 림인식목사(노량진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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