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을 구원할 선교사를 바라며

민족을 구원할 선교사를 바라며

[ 디아스포라리포트 ] 디아스포라 리포트 '독일 국제교회' 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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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2일(목) 10:15
이성춘/독일 국제교회 시무

나는 목회자 기도회(Pfarrer Gebet Bund)의 회원이 되어 매월 조찬을 겸한 성경공부와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모두가 지역교회의 독일 목회자들이다. 이들에게 다른 세계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눈 앞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다른 세계를 보기 위해 멀리 떠나야 했다. 그때의 선교란 멀리 있는 비기독교국가에 가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은 다른 세계가 우리 눈 앞에 있다. 집 마당까지 들어와있다. 이제는 자기 집 안으로 들어온 세계인들을 선교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멀리있는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면서도, 내 집에 들어온 이방인들에게 문을 닫아버리고 있다. 스테펜 케른목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강한 선교적 애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 복음전파를 위해 동역하는 독일교회 목회자들과 유학생들이 함께했다.
나 역시 독일에서는 이방인이요 손님이다. 그러나 나는 국제유학생 사역과 국제교회를 시무하면서 독일교회들이 해야 할 일들을 덜어주고 있다. 국제교회 출석자는 적어도 언제나 10여 개국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나는 이들을 한 교인으로 보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 민족을 대표하는 기독교인이요, 자기 민족을 위한 선교사이다. 나는 이들을 양육하고, 이들을 자기 민족을 구원할 자로, 추수꾼으로 파송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이 독일, 유럽내에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클레멘스 바서만은 할아버지, 아버지의 중동선교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은 독일 신학생으로 국제기독센터의 성경공부 멤버였다. 그는 튀빙엔 신학대의 졸업시험에 실패한 후 재도전할 의욕을 잃어버렸다. 그는 중도 포기자가 되었고, 영원한 포기자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단기 선교사를 다녀온 후에 시험에 대한 도전 의욕을 갖게 되었다. 중동 J국에 단기선교사로 1년 동안 사역했을 때에,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했고, 후원했다. 그는 그곳에서 캐나다에서 단기 선교를 온 자매를 만났고 튀빙엔 신학대를 졸업한 후에 결혼했다. 그는 J국에 가족과 함께 선교사로 있다.

커트는 미국인 신학생이다. 그는 튀빙엔에 도착해 기숙사로 들어가기 전, 캠핑장에서 한달반을 지내며 돈을 절약했다. 그가 우리 국제기독센터를 방문할 때도, 닫혀있는 문밖에서 2시간이나 쪼그리고 앉아서 컴퓨터를 하면서 우리를 기다렸다. 커트는 1년 반 동안 머물면서 부교역자처럼 섬겼고, 프랑스 테제공동체에서 만난 구동독지역인 할레에 사는 폴란드계 자매와 지난 2009년에 결혼했다. 그는 지금 미국에서 신혼생활을 하며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선교협력이 큰 기대가 된다. 

인도의 미조람 지역에서 온 무악과목사는 우리와 같은 아시아인의 얼굴을 가졌다. 그는 국제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큰 은혜를 받는다고 고백하곤 했는데, 1년 반 정도를 있다가 교인들의 축복을 받으며 인도로 돌아갔다. 우리는 인도 장로교 신학대학의 교수인 그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우리 가족은 그를 후원하고 있는데, 기도하며, 월별로 얼마씩 보내는 선교비는 인도의 장로교 목회자들을 양육하고, 산지의 미전도 종족을 구원하는 일에 귀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지역을 넘어 전세계를 향한 사역이 국제교회의 사명이며, 국제 유학생선교 사역의 목표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터를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더 많은 선교사, 자기 민족을 위한 선교사가 우리의 손길을 통해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들과 더불어 세계선교의 완성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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