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탄식

사랑의 탄식

[ 연재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07일(수) 17:17

 
한국 사회가 목적과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사회는 도덕 불감증에 걸려 불의와 불법이 비온 후 독버섯이 솟아오르듯 처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오늘의 문제 많은 상황에 대해 먼저 기독교가 용서를 빌어야 한다. 한국인의 양심을 대변하고 이끌어 줄 기독교가 그 지도력을 상실하고 마땅히 베풀어야 할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가 바로 서고,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기독교가 그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 그 사명을 감당하는 데 있다.
 
첫째로, 기독교인들이 먼저 회개하고 통회자복하며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교회마다 다시 부흥되고, 이 민족이 다시 부흥하기 위해 회개의 대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진정한 회개가 내 자신을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린다. '어찌할꼬' 통곡하며 주님 앞에 나온 오순절의 군중같이 우리 모두 가슴을 치고 주의 제단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회개의 제사를 드려야 한다. 이 길만이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사는 길이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의 제단을 쌓을 때, 이 민족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둘째로, 회개 운동의 결과로 기독교인의 삶 속에 생활의 변화가 나타나, 사회개혁의 주체가 되어 사회를 섬겨야 한다.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과소비, 사치 등을 일삼아 옴으로, 빈부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한국의 경제난을 더욱 가속화했다. 이제 이같이 잘못된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먼저 기독교인들이 솔선수범하여 근검절약의 본을 보여야 한다. 나아가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돌아보는 사랑의 실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들은 어둡고, 소외된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고 나아가야 한다.
 
요즘 사회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 중에 하나가 시골에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 없이 지역 아동센터나 노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수가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이혼 후 경제적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맡기고 안 찾아가는 부모가 많다. 저출산 문제와 대조적으로 현재 한국의 고아원은 만원 상태이다. 은평구에 위치한 모 고아원은 1천8백명의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 법적으로 고 3까지만 고아원 생활이 가능하고 그 후로는 소정의 정착금을 받고 나가 살아야 한다. 몇 백만원으로 20살이 된 아이가 혼자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국가에선 이들을 위한 법적 조치가 없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들과 사회속의 안정과 따뜻한 관심, 그리고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가 가장 필요하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극한 절망에 처하여 고통 가운데 신음하며 우리를 향하여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손짓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사랑의 화신이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나아가, 그들을 치료해주고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어야 한다.
 
셋째로,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한국 교회가 하나되는 역사를 이루어야 한다. 남북통일을 바라보면서 한국과 세계 복음화를 위해 이제 우리는 골이 깊었던 교파간의 갈등을 뛰어 넘어 손에 손잡고 하나되어 선교의 대장정을 걸어 나가야만 한다.  한국 교회는 짧은 역사 속에서 꾸준한 성장을 가져 왔으나, 성장과 함께 끝없는 분열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한국 사회에 불신을 가져다 주었다.
 
이제 한국 교회가 이같은 구습을 버리고 다시 일어날 때가 되었다. 한국 교회가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 나갈 때 한국에 놀라운 영적 부흥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한국 교회가 하나되어 대 부흥의 역사를 일으킬 때 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1907년 평양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파급된 대부흥운동은 일제 35년 치하를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과 함께 한민족의 미래를 제시했다. 올해로 평양 대부흥 운동 1백3주년을 맞이했다. 이제 교회마다 하나되어 성령의 역사하심을 전폭적으로 의지함으로, 이 땅에 제 2의 대부흥운동을 일으켜 예수 십자가의 사랑 실천으로 희망의 내일을 기대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길만이 한국이 사는 길이요, 하나님의 능력의 손을 움직이는 길이다.

이 영 훈
목사ㆍ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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