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회가 한날 한시에 기도"

"전국교회가 한날 한시에 기도"

[ 연재 ] 제언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01일(목) 16:54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총회는 각 대륙을 돌면서 7년 주기로 모이기 때문에 아시아에는 40여 년만에야 한번 오게된다. 희망하는 나라가 10곳이 된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에서 총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은 4, 5백년이 걸려야 한다. 이번 기회를 화해와 일치, 평화가 이루어지는 귀한 사역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또 국위선양의 기회로, 한국교회와 국민의식의 세계화로의 전환점,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기회로,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세계교회가 기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997년, 당시 WCC의장 알람 1세가 내한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일이 있다. 이때 필자는 우리나라의 분단 상황과 평화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와 함께 세계평화를 위해,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기총회가 반드시 한국에서 열려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필자의 주장에 공감한 알람의장은 필자를 지목하면서 1998년 하라레 총회에 와서 손을 들면 발언권을 줄테니 발언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총회에서 결의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필자는 학교사정으로 하라레에 가지 못했다. 이후 국내 교단들이 제9차 WCC 총회 한국유치를 위해 협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2004년 모인 감리교 에큐메니칼지도자협의회 총회에서 제10차 WCC총회 한국유치를 결의하였고 교단적으로 '제10차 WCC총회 한국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하기도 했으며, 2004년 8월 서울에서 모였던 WCC실행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했다.
 
금번에 WCC 제10차 총회한국유치위원회 김삼환위원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한국 유치가 성공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와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총회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하겠다. 총회 준비위원회에서 잘 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몇가지 희망사항을 제안한다.
 
첫째 전국교회가 한날 한시에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 기도회'를 갖는다. 이를 위해 우선 WCC 총회준비위원회와 긴밀한 협조하에 교회협과 한기총을 포함한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가칭'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 5천명이 넘는 세계교회 대표가 10일 이상 참여하는데 이 기간동안에 있는 주일예배에 이들을 초청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식사 대접과 기념품 구입 및 시내관광 안내를 돕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저녁예배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대표들이 함께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예배'를 준비한다.
 
또 대도시와 중ㆍ소도시에서도 기독교연합회 또는 교회협의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가 중심이 되어서 가칭'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를 갖는다.
 
둘째, 친절 서비스를 하자.
 
우리나라는 올해 개최 예정인 G-20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가 전세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하면 한국에 오는 대표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왕복할 수 있고 항공사의 수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관광 회사들은 숙소 안내나 제주도 또는 금강산이나 평양까지 관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토산품 상점에서도 한국적인 상품을 기념품으로 사갈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통역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셋째, 호스트 패밀리를 운영하자.
 
가능하다면 개발도상국가 대표들이나 한국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 서로 친교의 기회도 되고 더 나아가 상대방 국가와 가정을 방문하도록 하면 더 좋겠다.
 
WCC총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평화통일을 이루고 국위를 선양하며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준비위원회에서는 지금부터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앞장 서서 품격을 높이고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위에 이루어 갈 때 하나님의 은혜로만 평화통일과 국위선양, 국가의 품격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지금부터 기도하고 또 기도하자.

김  관  련
목사ㆍ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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