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의 훈련과 실제

전도자의 훈련과 실제

[ 연재 ] 지상전도특강<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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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7일(목) 10:21
민경설 / 대전신대 총장 ㆍ 광진교회 목사

우리가 전도하려고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전도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전도자가 자신을 바라볼 때 낙심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생활이나 영적인 상태나 기분이 전도하는 것을 망설이게 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도 역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전도자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위축되어서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전도자가 훌륭한 인격을 소유하고 영적 자질이 뛰어나면 더 효과적으로 복음이 전파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복음은 전해져야 한다. 사탄은 전도자들이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자책하고 거기에 붙들리게 함으로써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복음을 남에게 전한단 말인가?"라고 생각하게 하여 복음 전파의 담력을 약화시키려 한다. 이것은 우리가 어둠의 세력에 속은 것이다. 그때 우리는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복음을 믿어야 되고 더 복음을 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도자가 부족해서 전하지 못하는 것보다 부족해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할 수 있고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좋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개혁 신앙의 원리는 말씀을 전하는 자보다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1) 나가서 전해야
따라서 전도의 실제적인 경험은 세상에 나가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해서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운전경험이 있는 사람이 운전을 잘하는 것처럼 일단 전도도 현장에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전도는 자신의 의지도 필요하지만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전도특공대 훈련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훈련받은 전도자가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도는 씨(말씀)를 뿌리고 그 씨가 죽어 싹이 나고 자라서 이삭이 될 때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즉 심고 거두는 영적 추수법칙으로 전도는 이루어진다.

씨를 뿌릴 때는 예수님께서 칠십인의 전도자를 파송했던 것처럼 두 명이 한조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눅10:1) 혼자 할 때는 대상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전도자 위주로 잘못 전할 때가 있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협력하여 전도할 때 올바른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다.

2) 관계성을 맺으라
다음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전도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처음 전도를 하다보면 씨(말씀)를 가지고 현장에 나갔는데 나가는 자체에 만족과 기쁨이 있기도 하지만 열매가 없는 전도가 계속되다 보면 약간은 공허함이 몰려 올 수 있다.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제일 효과적인 전도방법은 관계성에 의한 전도를 하는 것이다. 즉 경작지를 확보하는 것인데 평소에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오다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관계성 전도라고 한다.

관계성 전도는 인간관계를 통해 교회로 불신자를 인도하는 것이기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인내가 필요하다. 전도를 받는 사람에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된다. 단순히 이웃사촌의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다가 전도자를 향한 깊은 기도가 쌓이고 사랑이 쌓여져 어떤 부탁을 해도 거부할 수 없는 관계에 까지 도달해야 한다. 이런 관계까지 맺어지면 교회로 초청하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고와 노력에도 마음을 열지 않거나 교회 이야기를 하면 바로 얼굴이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열매를 거둘 때가 있음을 믿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전도 받는 사람이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사랑과 섬김을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관계를 맺는 것이 때론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이 계속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그 사람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겨져 있다는 것이다. 나를 통해 열매가 맺혀지지 않았지만 이제 씨앗이 심겨져 있으니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될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 전도의 출발은 현장에 씨를 들고 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늘 바로 그 현장에 한번 나가는 주인공이 되어 보자. 내가 뿌린 복음의 씨앗은 수많은 사람의 사랑의 양분을 먹고 언젠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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