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 중남미 가톨릭에 대한 이해

< 5 > 중남미 가톨릭에 대한 이해

[ 땅끝에서온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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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08일(화) 16:57
파라과이 임성익선교사

파라과이는 가톨릭권 선교지역이다. 가톨릭권 선교는 다른 지역처럼 종교적, 정치적 대치점에 있는 지역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권 선교는 타 지역에서 이해할 수 없는 더 큰 고민과 갈등이 있음을 본다. 그것은 그 땅에 접목된 가톨릭이라는 종교가 5백여 년간 유일한 주류 종교로 자리를 잡고 모든 백성들의 정신과 문화의 지주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남미에 선교하기 위해 중남미 가톨릭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남미 가톨릭은 로마 가톨릭과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표면상의 가톨릭과 달리 중남미의 가톨릭은 아메린디오의 토속적인 종교관과 중세적인 이베리아인들의 가톨릭의 의식 종교관이 혼합되어 하나의 대중종교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중남미의 가톨릭은 유럽 어느 곳에서 가지고 왔던 간에 마리아 상이나 성자 상을 분별없이 숭배하고 또 본토인들의 아메린디오의 토속적인 우상도 숭배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숭배의 대상이 본토 인디오들의 신화적인 인물이지만 그 이름만 가톨릭적인 이름으로 대치해서 숭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종교는 혼합주의 종교관, 종교의 무속화, 중재자 문화(Mediator)와 성물숭배 사상이라는 톡특한 종교문화를 낳게 되었다.

   
▲ 동방박사의 날(1월 6일)에 선물을 파는 가게들의 모습.
한편 중남미 가톨릭의 이러한 모습 때문에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인구의 대부분이 가톨릭 교인이었던 이 지역에 지난 1백년 동안 복음주의 개신교회의 극적인 성장이 일어났다.

처음에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남미 지역을 기독교화 된 지역으로 간주하고 선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성공회나 루터교회는 라틴 아메리카에 살고 있는 자신들의 종교단체만을 상대로 그들의 활동을 제한시켜 왔었다. 그러나 미국의 프로테스탄트 측은 명목상의 로마 가톨릭 국가에서 개종 활동을 벌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며, 라틴 아메리카를 당연한 선교지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감리교회, 장로교회, 침례교회 등 대규모 교파들이 로마 가톨릭도들을 개종시킨다는 목적으로 중남미 지역으로 들어왔으며, 20세기 중반부터는 펜테코스탈을 중심으로 보수주의 교파들을 대표하는 선교사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과거에는 90%이상이던 가톨릭 교세가 현재는 80%로 감소했다. 그러나 실질적 교세는 30% 정도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의 많은 수가 영세는 받았으나 대부분이 명목상의 교인으로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무속신앙이나 기독교적 이단, 이교에 참석하고 있다. (브라질의 가톨릭 총회는 지난 1996년 총회에서 자신들의 실질적 교세는 30%로 발표하였고 그 다음해에는 20%로 발표하고 그 해의 총회에서는 전도는 잠시 중지하고 '잃은 교우 찾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한때 내륙 지역에서는 개신교가 큰 탄압을 받기도 했다)

현재 중남미 개신교 신도 비율은 약 15%로 추정하며 특히 오순절교단의 교세가 개신교 전체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백년 동안, 특히 지난 30~40년 어간에 이러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되면서 한때 이 대륙 전체를 장악했던 정치적, 종교적 전통적인 획일적 구조가 사라졌다. 가톨릭 교회내의 많은 사람들은 안일주의를 불러온 혼합주의가 그토록 만연되기까지 방치한 것과 가톨릭이 독점했던 5백년 역사를 오용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신학적 다양성, 성경읽기에 대한 강조, 카리스마틱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한 가난한 사람과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을 옹호하는 가톨릭 신학자들이 등장하고, 평신도 지도력과 사회 참여를 전면에 부각시킴으로 전통적인 가톨릭이 강한 힘을 과시하며 다시 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도의 동력을 상실한 채 의식주의적인 종교로 남아 있으며 대중적이며 혼합주의적인 중남미가톨릭의 그 근본은 아직 변치 않고 있다.

중남미의 선교를 위해서는 먼저 가톨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가 있어야 한다. 가톨릭권의 30%와 개신교의 15% 뿐만 아니라 나머지의 55%의 백성에 대해서, 더욱 큰 관심과 정책을 펴야 한다.  특히 무속적인 신앙형태, 조상들의 종교와 섞어서 믿는 혼합적인 신앙형태와 이로 인해 큰 힘을 가지고 이들 지역을 지배하고 악령의 세력들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강력한 영적 전쟁, 치유사역과 중보기도 사역이 필요하다. 그리고 성령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샤마니즘화하는 경향이 있는 중남미 오순절 운동에 대해 바르고 강력한 성경적인 영적인 사역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사역이 아니라 말씀에 무장한 바른 영적인 사역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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