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귀를 쓰신 주님

어린 나귀를 쓰신 주님

[ 연재 ] 전국장로회연합회 제38회 총회 설교 요약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1월 30일(월) 17:37

 
우리는 몇 십년을 더 살지 모르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만 예수님은 33세의 정해진 삶을 사시기 위해 이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죄를 지고가는 어린 양으로서 희생양이 돼야 할 때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셨습니다.
 
예루살렘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명하여 맞은 편 마을에 가서 어린 나귀 한 마리를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남의 물건을 돈도 주지 않고 끌고 오라는 명령은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 마을에는 어린 나귀가 매여 있었고 주인은 그것을 가져가도록 허락했습니다. 그 주인도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님의 제자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이처럼 주님이 필요하다면 자신의 것을 내놓는 사람입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이 주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것을 내놓은 장로님들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나귀에 예수님이 타셨고 수많은 사람들이 걷옷을 길에 깔아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이 나귀는 흙을 밟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습니다. 말은 전쟁을 상징하지만 나귀는 평화를 의미합니다. 평화의 왕이신 주님이 쓰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많은 짐승들이 오고갔지만 가장 소중한 짐승은 주님이 쓰신 이 나귀입니다. 물건이든 짐승이든 사람이든 주님이 쓰시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복된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여러 나귀 중에 어린 나귀를 쓰신 것은 겸손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사람들이지만 더 귀히 쓰이는 종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한 계단 더 내려가서 겸손을 옷 입어야 합니다. 목사와 장로만 바로하면 한국교회는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너무 교만한 목사와 장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울은 교만하여 하나님께 버림받고 마귀의 쓰임을 받았습니다. 마귀가 쓰는 종이 교회에 있으면 교회가 시끄럽습니다.
 
또한 이 나귀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깨끗하니 주님이 쓰신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성도들의 모델이요 귀감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특별히 쓰시려고 합니다. 그런데 죄가 있으면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우리는 육신을 쓰고 있는 동안은 항상 죄악과 싸우게 됩니다. 날마다 자신을 정결히 하고 주님께 크게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나귀는 예수님을 모시고 가면서 불평하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했습니다. 순종하는 나귀를 주님이 쓰셨습니다. 오늘 어떤 목사님들이 교회를 자기 교회인양 생각하며 자기 목회를 한다면 그 교회는 불행합니다. 목사는 종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목회를 해야 합니다. 장로님들이 장로님들의 의견으로 교회를 섬기면 그 교회는 불행합니다. 다 비우고 주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자기 경험과 의견으로 교회를 섬기면 다툼이 있는 것입니다. 당회원이 1천명이 되어도 성령에 복종하면 한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이 나귀는 주님을 이용하지 않고 주님께 사용받았습니다. 오늘 주님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쓰임받으면 우리는 약해도 주님이 강하시기 때문에 승리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어린 나귀처럼 주님께 쓰임받기를 바랍니다. 승리하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지  용  수
총회장ㆍ양곡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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