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해변서 (198장)

주 예수 해변서 (198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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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3일(금) 17:04

미국 뉴욕주 남서부에 있는 셔터쿠어 호수는 길이 32킬로미터, 너비 약 5킬로미터이며, 높이 약 4백60미터인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아름다운 곳이다.

1873년 여름, 미국 감리교회는 여느 해와 같이 그곳에서 수련회를 열었다. 뉴욕에서 어린이 잡지와 교과서에 삽화를 그리는 래스베리 양도 그 집회에 참석하려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메어리 A 래스베리(Mary Artemisia Lathbury) 양은 그 여름 수련회의 지도자로서, 후에 에피스코발 교회 감독이 된 존 H. 빈센트 목사의 의뢰로 찬송시 한 편을 지었다. 레스베리 양은 수평선 너머로 태양이 지고, 잔잔한 호수 위에 별들이 어리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서산에 해가 질 때"를 벅찬 마음으로 작사했다. 1절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산에 해가 질 때 / 하늘은 땅에 안식을 주네. / 밤이 하늘 가득히 불을 밝힐 때까지 / 여기서 기다리며 하나님을 경배하리".

찬송가학의 연구자들은 '서산에 해가 질 때'를 가리켜 "근세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뛰어난 찬송가"라고 평하고 있다. 이 찬송가는 해마다 셔터쿠어의 저녁 예배 때 불려졌다. 이 찬송가는 셔터쿠어 수련회의 음악 지도자였던 윌리엄 피스케 셔윈(William Fiske Sherwin)이 작곡하였다. 사람들이 "온화하면서도 엄격한 지휘자"라고 부르던 셔윈은 로웰 메이슨에게 사사하였다.

셔터쿠어 수련회는 날이 갈수록 명성이 자자하여, 1877년에는 5만 명이 모였다. 그 수련회가 시작되면서 빈센트목사는 레스베리 양에게 다시 찬송가를 써달라고 의뢰하였다.

래스베리 양은 손에 성경을 들고 몇 해 전에 "서산에 해가 질 때"를 쓴 그 장소에 갔다. 그는 갈릴리 호수에서 배를 타고 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선포하시는 주 예수를 연상하였다. 셔터쿠어 호수는 바로 갈릴리였다.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막 4:1)

이렇게 작사된 "주 예수 해변서"는 이번에도 셔윈이 작곡하였다. 이 때에는 1절과 2절뿐이었으나, 후에 알렉산더 그로브스가 3, 4절을 지어서 붙였다.

이런 곡절로 1878년에 찰스 S. 로빈슨과 로버트 S. 맥아더가 공동으로 편집한 '갈보리 성가집'에는 1, 2절 가사만 있고, 1913년 9월호 런던 '감리교 잡지'에는 우리 찬송가와 같이 4절 가사로 실렸다.

"주 예수 해변서"의 작사자 래스베리 양은 1841년 뉴욕주 맨체스터에서 출생하였다. 어릴 때부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시에 그림을 그려, 당시 인기 있던 소년소녀를 대상으로 한 잡지 '세인트니콜라스'에 실었다. 그는 자기의 재능을 주 예수의 영광을 위해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하였다.

"어느 날 문득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딸이여, 너는 자기의 생각을 글로 써서 나타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을 나를 위해서 쓰도록 하여라".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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