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351장)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351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40>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0월 29일(목) 10:05

 작사 : S. 베어링굴드 / 작곡 : A. 설리반

영국의 작은 마을 호베리 교회 목사 새바인 베어링굴드(Sabine Baring-Gould) 목사는 1864년 어느 날 밤, 한밤중까지 행진곡용 가사를 쓰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작사한 노래가 온 세계 교회에서 불려지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는 성령강림주일 후 첫 월요일인 휘트먼데이(흰 월요일)의 행사를 위한 가사를 쓰고 있었다. 휘트먼데이는 어린이들이 흰옷을 입고, 십자가와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교회 행사의 날이다.

베어링굴드 목사가 담임한 교회 어린이들은 다른 교회에서 행해질 연합 축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이웃 마을로 행진하게 되었다. 그 길은 시골의 오솔길로서, 양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잉글랜드의 초록빛 언덕과 목장 사이를 지나가게 된다.

베어링굴드 목사는 "어린이들이 행진할 때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노래가 있다면, 그 행진은 더욱 즐거운 것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찬송가에는 적합한 것이 없었다. 그는 자기가 작사하기로 하였다.

그는 주일날 밤 늦게까지 애쓴 결과 월요일 새벽까지는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를 작사하였다. 곡은 '세인트 올번'이 6.5.6.5조이기 때문에 가사에 맞았다.

월요일 아침, 베어링굴드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쉽게 이 찬송가를 배웠다. 그들은 이웃 마을까지 힘차게 행진하며,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를 되풀이하여 노래하였다.

베어링굴드가 지은 찬송시에 곡이 붙여진 것은 그로부터 7년 후인 1871년에 영국의 뛰어난 음악가 아서 설리반(Arthur Seymour Sullivan)에 의해서였다. 곡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찬송가는 불멸의 노래가 되었다.

아서 설리반은 1883년, 그 음악적 재능과 학식이 인정되어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기사로 임명되었다. 때문에 그의 이름 위에 '서(Sir)'가 붙는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름 밑에 '경(卿)'이 붙는다).

베어링굴드는 이 찬송가를 작사하고 나서도 60년을 더 살며, 1924년에 90세로 삶을 마칠 때까지 1백권 이상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 저서들의 주제는 대부분이 기독교에 관한 것이지만, 신화와 전설에 관한 것도 있다.

1910년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6회 세계교회학교대회에서, 이 찬송가를 그해 5월 22일 주일에 세계 모든 교회가 부르기로 결의하였다. 그 날에 부르기 위해 이 찬송가는 1백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베어링굴드는 이 찬송가를 지은 다음해(1865년)에 '저녁 찬송'을 작사하였다. 우리 찬송가에는 빠졌지만, 대부분의 외국 찬송가에는 수록되어 있다. 6.5조인 그 찬송가 1절과 2절 가사는 다음과 같다.

"서산에 해 지고 밤은 깊은데 / 하늘의 새들도 집으로 가네. / 별들은 빛나고 꽃은 잠자며 / 하루가 지나고 안식이 왔네. 사랑의 하나님 밤이 새도록 / 주님의 품에서 쉬게 하시고 / 오늘 밤 잠자는 꿈길에서도 / 영광의 모습을 보게 하소서".

작곡자 아서 설리반은 돌셋셔에 거주하는 거트루드 여사의 집에서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의 가사를 발견하였다. 그는 곧 작곡하여 '음악잡지' 1871년 12월호에 실었다.  HBK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