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안식할 날(43장)

즐겁게 안식할 날(43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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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4일(수) 11:33
작사 : C. 워즈워스 / 작곡 : L. 메이슨

이 찬송가의 작사자 크리스토퍼 워즈워스(Christopher Wordsworth)는 영국 국교회 목사로서, 그의 아버지는 후에 캠브리지 트리니티 학장을 역임하였다. 특히 크리스토퍼의 삼촌은 세계 문학사에 그 이름이 빛나는 계관시인 워즈워스이다. 크리스토퍼 자신도 신앙시인으로 뛰어난 자질이 있었다. 그는 2백편의 찬송가를 편집하여 '거룩한 해'를 출판하였다. 그 중 1백27편이 크리스토퍼가 작사한 작품이다. 그 속에 "즐겁게 안식할 날"이 들어 있다.

이 찬송가는 그의 찬송가집 '거룩한 해'의 맨 처음에 놓여 있으며, "거룩한 날을 위한 거룩한 노래"라는 주제가 적혀 있다. 1절은 창조주 하나님을, 2절은 구세주 예수님을, 3절은 은혜의 성령님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안식일(일요일)은 창조주 하나님이 창조 사역을 마치고 쉬신 것처럼 안식하는 날인 동시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세상의 일을 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날이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때에 그리스도인이 안식일 지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한 주간이 끝나기 전에 자기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될 위험에 빠지게 된다"(E. 터너).

리처드 맨트는 "안식일은 창조주 하나님을 영원히 기억하게 한다"고 말하였다. 크리스토퍼 워즈워스는 맨트의 말을 담아 이 찬송가를 작사하였다.

"안식일을 정하신 분은 가난한 자를 무척 사랑하시는 분이시다"(J. R. 로웰). 때문에 "즐겁게 안식할 날, 반갑고 좋은 날 / 내 맘을 편케 하니, 즐겁고 기쁜 날"(1절)이다.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깊음 속에서 떠오른다"(헤릭). 때문에 "복음의 밝은 빛은 온 세상 비치며 / 또 영생 물이 흘러 시원케 하시네"(2절)이다.

"하나님이 안식을 주시어, 해마다 우리에게 53군데의 오아시스에서 쉬게 하신다"(S. T. 콜리지). 때문에 "이 주일 지침으로 새 은혜 입어서 / 영원히 쉬는 곳에 다 올라갑시다"(3절)이다.

크리스토퍼는 윈체스터 대학을 졸업하고, 1836년에 해로 스쿨 교장으로 임명되었다. 당시의 해로는 수준이 낮고, 비행 학생들의 본거지와도 같았다.

그는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철저한 기독교 교육을 실시하여 교풍을 쇄신하였다. 교훈(校訓)은 "첫째로 그리스도인 둘째로 신사, 셋째로 학자 양성에 최선을 다한다"였다. 그 결과 해로는 이튼 스쿨에 버금가는 명문교가 되었다.

그 후 국교회의 성직자로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참사회원과 캠브리지 대학 강사, 여러 교회 목회자로 헌신하였고, 그랫스턴 수상으로부터 링컨 대성당 주교로 임명되었다. 이 찬송가는 원래 6절이다. 우리 찬송가에는 원찬송가의 1, 4, 5절만 실려 있다. 원가사 6절은 다음과 같다.

"이 날은 하늘까지 오르는 날이니 / 천사와 동행하여 본향을 향하네 / 믿음의 힘이 솟는 축복의 날이며 / 하늘의 시민되어 행하는 날이라".

이 찬송가의 곡은 미국의 로웰 메이슨이 독일의 민요곡 '멘테브라스'를 편곡한 것이다. 우리의 민요와는 달리 서구의 민요는 기독교의 풍토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민요에 따라서는 경건미와 엄숙함이 흐르고 있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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