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북방 얼음 산과(507장)

저 북방 얼음 산과(507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37>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9월 30일(수) 10:56

작사 : R. 히버 / 작곡 : L. 메이슨

찬송가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8장)의 작사자 레지널드 히버(Reginald Heber) 목사가 쓴 찬송시는 전 57편이다. 8장이 예배용 찬송가라면, 이 '저 북방 얼음 산과'는 전도용 찬송가이다.

1819년 5월의 어느 토요일, 히버 목사는 웨일스 북부에 있는 레크하임 교회 목사로 시무하는 장인을 방문하였다. 그 다음날은 바로 '외국 전도주일'로서, 그의 장인은 히버에게 새로운 찬송가 작사를 의뢰하였다. 히버는 그 자리에서 이 찬송가 가사를 썼다.

당시 히버 목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도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특히 인도 전도를 생각하던 바 불쌍한 인도인들이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하여, 1823년에 캘커타 교구 감독으로 부임하였다.

당시의 인도인들은 돌이나 나무 따위를 신으로 섬기는 애니미즘 신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교구 안에 학교를 세우고, 순회 전도를 하며 목회하였다.

인도의 교구는 몸이 허약한 히버 목사가 순회하기에는 너무나 넓었다. 뭄바이(봄베이)에 가는 데 1년이 걸렸고, 거기에 실론과 마드라스까지 순회해야 하였다. 더욱이 습기찬 무더위와 풍토병이 히버 목사의 건강을 좀먹어 들어가고 있었다. 3년 동안 그의 몸은 허약할 대로 허약해졌다. 마침내 그는 순회 전도 중 열병에 걸려, 43세의 한창 일할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다.

"저 북방 얼음 산과"의 가사는 지은 다음 해에 미국에 전해져, 조지아 주 사반나에 살고 있는 한 여성 신도가 입수하게 되었다. 그 부인은 이 가사를 읽는 순간 전도용 찬송가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으나, 아쉽게도 이 가사에 맞는 곡을 구할 수 없었다. 그 부인의 집 근처에 마침 작곡 공부를 하는 청년 은행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작곡을 의뢰하였다. 그 청년은 정성을 기울여 훌륭한 곡을 붙였다.

미국의 대설교가 세오도어 카일러 박사는 이 찬송가를 부르며, "히버 감독이 더 살아서 전도국을 창설했다고 하더라도, 이 찬송가는 그 이상으로 복음 전도를 위해 필요하며 위대한 감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하였다.

이 찬송가를 작곡한 청년 음악가는 바로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이었다. 그는 후에 찬송가 작곡가 중 제 일인자가 되어, 미국 찬송가의 대부(代父)격이 되었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인 히버는 대학 시절부터 시를 잘 썼다. 그는 교회력에 따른 찬송가집을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인도에서의 바쁜 목회 생활과 죽음 때문에 그 일을 이루지 못하였다. 당시 영국 국교회에서는 예배 때 시편 낭송만 할 뿐 다른 성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였다. 따라서 히버가 영국 본토에서 목회를 할 때, 그의 신작 찬송가는 교회에서 출판을 금지하였다.

히버 목사가 죽은 후 미망인의 요청으로 그의 유고는 비로소 출판되었다. 그리고 국교회에서도 규제를 풀어 예배에서도 찬송가를 부르게 되었다. 당시의 국교회에서는 히버 목사를 평하여, "어느 시대의 찬송가는 그 시대의 정신 생활에서 생겨나, 그 최선의 사상과 감정을 나타낸다. 히버 감독의 찬송가는 19세기 초기에 영국에서 발생한 전도운동의 열매이다"라고 하였다.  HBK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