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직장 동료 전도

4. 직장 동료 전도

[ 연재 ] 지상전도특강<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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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22일(화) 11:00
조천기/목사ㆍ증산제일교회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전도를 하라고 하면 부담스럽게 느낀다. 그러나 직장이야말로 가장 복음을 전하기 좋은 곳이요, 가장 불신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요, 전도의 황금어장이다. 그런데 가족 다음으로 전도하기가 어색하고 어려운 곳이 바로 직장이다. 직장 전도는 노방 전도, 축호 전도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노방 전도나 축호 전도는 일회성 전도이고, 한번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날 일이 없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전도는 한번 전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직장 동료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영향은 직장 생활 내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장 전도를 위해 기도하면서 전략을 짜고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직장 안에서의 전도를 위해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하나는 직장인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직장 안에서 내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 전도한다고 직장 일에는 소홀히 한다면 직장 상사나 동료들에게 불성실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뿐만 아니라 전도에도 크게 걸림돌이 된다. 요셉도 보디발의 집에서 충성을 다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았고, 다니엘도 총리로서 맡겨진 일을 충성되이 감당하여 백성과 왕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단 6:3)

먼저 상사와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 직장은 전도지이기 이전에 일터이다. 일에서 먼저 능력으로 실력으로 인정받을 때 직장 전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 하나 직장에서 신앙인으로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불신자인 동료가 보기에도 참신앙인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전도를 위해 그들과 친해지려고 함께 술도 마시고 세상적인 문화생활에 동참하면 겉으로는 좋아하면서도 속으로는 '너는 독실한 신자가 아니구나'하고 판단해 버린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그들과 뭔가 다른 모습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외적인 종교인의 모습을 넘어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헌신과 양보하는 모습을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불신자들은 우리가 하는 신앙고백, 믿음, 하나님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기독교인으로서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때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마음 문을 열고 바라보게 될 것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직장에서 능력으로, 또 신앙인으로 인정을 받았다면 이제 서서히 복음의 씨를 그들의 마음에 뿌릴 준비를 해야 한다. 직장 전도의 특징은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시작된다. 전도하기 전에 자주 식사 교제나 대화를 한다거나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들을 통해서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것이 좋다. 신앙인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전도 대상자인 동료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나의 신앙 간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교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나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논쟁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오해를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 한 영혼의 회심은 '말씀'을 통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회가 되는대로 명확하고 분명하게 복음의 핵심을 전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의 씨앗, 말씀의 씨앗을 한 영혼의 마음 밭에 뿌려야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우리가 비록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없더라도 복음의 핵심을 정확하게 알고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어눌한 말투로 전한다 할지라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그 전하는 말씀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그 영혼을 찔러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물을 주고 거름을 주었으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해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전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양육이다. 직장에서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전도한 사람을 양육해야 한다. 나를 통해 전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영적인 재생산이 다른 어떤 곳보다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그 직장에서 영원히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나를 통해 전도와 양육 받은 사람이 내가 직장을 나오게 되더라도 복음 사역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 전도는 전도 훈련과 함께 양육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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