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친구 전도

3. 친구 전도

[ 연재 ] 지상전도특강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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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6일(수) 15:12
조천기/목사ㆍ증산제일교회

전도학에서 '빌립전도이론'은 매우 중요한 이론이다. 우리가 전도를 해 보지만 생판 낯선 사람을 전도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전도이다. 접근하기도 두렵고, 낯선 사람에게 복음을 제시하는 것은 더 어렵다. 가장 손쉬운 전도대상은 친구다. 빌립이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아주 쉽게 전도하여 예수님 앞으로 데려오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빌립은 예수님을 믿자마자 돌아서서 친구인 나다나엘에게 전도했다. 예수님 만난 이후 즉시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 기독교인은 전도자여야 한다. 친구들에게 내가 만난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한다. 내가 친구에게로 복음 들고 달려가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내 친구가 결코 먼저 교회로 달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 들고 그들에게로 갈 때에만 구원이 선포되고, 복음이 증거되고, 잃어버린 자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것이다.

친구 전도를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삶을 통한 감동을 끼쳐야 한다. 스펄전목사는 전도의 비결을 설명하며 '삶을 통한 감동'이 최고의 비결이라고 하였다. 마태복음 5장 16절에 예수님께서도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전도의 방법론을 설명하셨다. 삶의 감동은 전도의 문을 열고 닫혀진 친구의 마음 문을 여는 비결이다.

둘째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자랑하라. 복음은 능력이요 기적이다.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기독교의 핵심이요 강력한 힘이다. 하나님의 자녀 됨과 주님의 제자 됨과 교회 다님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친구 앞에 복음으로 무장하고 당당하라. 복음은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랑해야 할 특권이자 권세이다. 당당할 때에만 자랑할 수 있고, 자랑할 때에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셋째로 기도하고, 나누고, 초대하고, 대접하고, 선물하라. 불신자의 마음은 참으로 냉랭하다. 그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은 구체적인 삶이다. 친구의 영혼을 위해 천 번의 기도와 백 번의 만남을 주저하지 말라. 게으른 자는 결코 추수사역의 현장에서 알곡을 거둘 수 없다. 전도하려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해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향력 있는 성도들을 먼저 소개해서 만나게 하라. 친구의 관심을 끌 만한 영향력 있는 성도를 먼저 소개하면, 교회 밖에서부터 접촉점을 형성하게 되어 교회로 오기가 쉬워진다. 사전에 친구의 관심이 무엇인지, 그들이 존경하는 직업이나 인물은 누구인지, 현재의 필요는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관련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성도들을 소개하면 전도의 문은 넓게 열린다.

친구 전도에 있어서는 이미 친구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전도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정이 담긴 선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레적인 선물이 아니라 친구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선물이어야 한다. 이 단계는 몇 번이든 반복해서 친구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좋다. 그런 후에 신앙을 권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친구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를 파악한다. 자존심을 다치게 한다든지 전도 이외의 다른 사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친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소망을 제시한다. 또한,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교회의 성도들에게서 실제로 일어났던 간증을 들려주므로 기독교 신앙에 마음을 열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친구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교회로 자연스럽게 초청한다.

이러한 단계 단계마다에는 일반적인 전도학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의 기술들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친구와 나의 인간관계이다. 신뢰할 만큼 두터운 정을 쌓아야 하고 진심어린 사랑과 희생이 없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없으면 설령 교회에 초대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친구와 거룩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 왔다면 당장 결실이 없다 하더라도 반드시 전도의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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